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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화장장

안병현<논설위원>

하남시 광역화장장 설치와 관련해 예산지원 문제로 경기도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수원 연화장은 천례의 자연환경을 갖춘 국내 최고의 화장장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고정화 되어 왔던 우리고유의 매장문화가 이제는 화장으로 탈바꿈하는데 수원 연화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들을수 있게 되었다. 2006년 화장이 매장을 넘어서 화장률이 64%를 기록했다. 오는 2015년이면 화장률이 77%에 이를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부족한 화장시설에 있다.

 

서울시 소유인 고양 벽제 화장장을 제외하고는 성남과 수원 등 경기도내에는 단 2곳이 운영중이다. 성남 15기, 수원 9기 등 화장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당장 오는 5월이면 개정 장사법이 시행돼 지자체별로 화장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별로 화장시설을 갖추기 전까지는 성남과 수원의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성남 화장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외지인의 화장료를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하자 외지인 이용료가 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원 연화장으로 이용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그간 화장을 적극 장려하면서도 이에 따른 화장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한 것이다. 부족한 화장시설을 늘리기 위해 하남 광역화장장 설치에 따른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던 경기도가 돌연 지원을 포기하겠다고 하자 광역화장장 설치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어 왔던 하남시도 입장이 어렵게 됐다.

 

일찌감치 수원 연화장 시설을 갖춘 수원시는 다른 지자체가 집단민원으로 화장장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설립초기단계부터 지역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집단민원을 줄일 수 있었다. 수원 연화장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 수원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장 수원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수원시도 외지인의 이용표를 올리기 위해 관련조례를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장장 건립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던 지자체들은 발등에 불 떨어진 격이 됐다. 수원연화장에는 납골시설인 추모의 집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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