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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진보의 종말

안병현<논설위원>

이제 진보는 끝났다. 진보는 말의 성찬이요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눈치 챈것 같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민심의 심판의 결과 아닌가. 진보는 죽지 않았다고 강조한다고 치자 그 진보의 말을 귀담아 들을 이 있을 까 모르겠다.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가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 걸친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었다면 4·9 총선은 그 심판의 완결판 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고한 것일까.

'386' 의원들의 퇴장이 그결과의 산물이다. 17대 총선 때 탄핵 바람을 타고 국회에 대거 입성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108명 중 이른바 '386세대' 당선자는 31명이었다. 이 중 이번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23명이었다. 이 중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호남의 강기정(광주 북갑), 서갑원(전남 순천) 후보와, 경기의 조정식(시흥을), 최재성(남양주갑) 안민석(오산), 강성종(의정부 을) 후보, 인천 송영길(계양갑), 강원도의 이광재(태백·정선·영월·평창) 후보 등 10여명을 간신히 넘겼다.

4월초 진보진영의 원로 언론인들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국가 장래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과정을 거쳤는가 묻고 싶다. 그 검증결과를 토대로 대운하에 대한 반대의견을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내놓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한반도 대운하가 민족의 대재앙 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면 그 명학한 근거를 명쾌하게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반대한다는 원로 언론인들의 의견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일이다.

지난 10년 간 국민의견과는 관계없이 우리정치의 한축을 형성해 왔던 통합민주당이 패퇴해 전국 득표율에서 한나라당에 10%포인트 이상 뒤졌고 의기양양했던 민주노동당은 총선을 앞두고 갈라져 진보신당이라는 이상한 당을 만들어 참패했다. 그들의 패배는 그들 스스로 만든 진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진보는 이념논쟁에는 강할지 몰라도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안을 갖고 있나 묻고 싶다. 당장은 물을 상대가 없으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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