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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S고 세상 수원시

안병현<논설실장>

수원에는 4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다. 한곳만 빼고 3곳에 S고 관련 인사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P씨는 골수 S고 출신이고, N의원은 총선직전 S고 명예 졸업장을 받았고, K의원은 S고와 같은 동문인 S중학교 출신이다.

수원시장도 S고 출신이고 수원시의회 의장도 같은 S고 출신이다. 이쯤 되고 보면 수원에서 출세할려면 S고를 나와야 한다는 등식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단체장의 출신에 따라 부침이 심한 공직사회야 두말 하면 잔소리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수원시장이 바뀔 때마다 시장 출신고인 N고와 S고의 대립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한때 잘나가던 N고 출신들이 S고 출신 현 시장이 등장하면서 줄곶 고배를 마셔야 했던 뼈저린 기억을 갖고 있다.

최근 수원시 인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다면평가와 근무평정 등의 기록을 토대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는 하지만 S고 출신들의 승승장구가 이제는 도를 넘어 섰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달 10일 단행한 수원시 인사에서 최대의 관심사였던 서기관 승진자에 K씨가 뽑혔다. K씨는 문화관광과장으로 재직 당시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았으나 총무과장으로 있던 지난 2006년 12월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징계부분을 경감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감사원이 수원시가 2005년부터 구입한 서예작품 등 3천200여점 가운데 56점이 위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 그결과를 수원시에 통보할 예정이지만 이미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수원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장 자리는 전임 시장이 바뀌고 난 뒤인 2003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줄곧 S고 출신 2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7월11일 수원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인 E모씨가 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원시가 지난 해 출연해 만든 수원화성운영재단 역시 S고 출신 후배인 K모씨가 지난 해 9월1일부터 임기 3년을 보장받고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S고를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적도 있다”는 한 공무원의 말을 귀담아 들을 때다. 조직의 활력은 적당한 긴장관계에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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