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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돌아온 ‘꼴통 형사’ 강철중!!

공공의 적 시리즈 3편 연속 출연 설경구 물오른 연기
악역 명배우 정재영과의 대결… 화려한 액션씬 기대
강우석 감독-장진 각본 올해 한국 영화 흥행작 예감

‘위기의 한국영화계를 구하라!’

지난주 박스오피스 순위는 이렇다.

1위 쿵푸팬더, 2위 섹스 앤 더 시티, 3위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4위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5위 걸스카우트.

10위 안에 한국영화는 단 한편이다.

그나마 걸스카우트가 선전하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영화계에서 한숨이 흘러나온지 벌쩌 꽤 됐다.

10순위 안에 이름을 올릴뿐 아니라 최상위권에 포진해야 영화계에 조그만 희망이라도 던질 영화가 상영에 들어간다.

그 역할을 형사 강철중이 맡는다.

특명 1, 충무로를 비롯한 한국 영화 산업의 새희망을 열라!

19일 개봉하는 ‘공공의적 1-1’에 대한 영화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연이은 참패 속에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데 실패했다는 한국 영화계의 자성어린 목소리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영화팬은 올해 ‘추격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몇편의 영화에만 합격점을 주었다.

작품성과 재미, 그리고 트렌드라는 맥을 짚지 못한 영화산업은 몰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강철중의 설경구, 악역으로 나서는 정재영, 메가폰 강우석, 각본 장진 감독….

흥행이 안되면 안될 영화가 바로 공공의적 1-1이다.

7년전 개봉했던 1편에서 꼴통 형사 강철중으로 분했던 설경구가 15년차 형사역을 다시 맡는다.

검사로의 외도로 400만의 관중을 모았다. 1편은 300만, 2편은 400만, 3편은 500만이 들어차지 않을까란 조심스런 희망도 걸어본다.

악역으로 명배우 반열에 오른 정재영이 나선다. 그의 역할은 조폭 기업의 회장인 ‘거성그룹 이원술’역이다.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현장을 누빈다.

형사를 그만두려는 그에게 반장은 한 고등학교에서 터진 살인사건을 맡긴다.

사건을 해결하면 퇴직금을 준다는 묘한 유혹과 함께….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거성 그룹과 형사 강철중 1인의 대결.

조폭과 형사 1인의 싸움은 점입가경으로 접어든다. 피가 튀기고.

1편이 패륜범과의 사투였다면 2편은 엇나간 젊은 경영인의 비리였다.

세번째 이야기에서 강철중은 폭력이란 테마와 싸워야 한다.

조폭을 아름답게 그린 조폭 영화가 쇄도했던 시점에 그 폭력이 얼마나 잔인한지 이 영화는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 바람이 잘 이뤄지길 바라보기도 한다.

분명 1, 2편에서는 돈을 노리는 패륜범 이성재와 잘나가는 기업인 정준호를 내세워 ‘통쾌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조폭이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씬과 배후로 나서는 정재영의 연기에는 분명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1편의 감독이기도 한 강우석 감독 또한 영화팬을 설레게 한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큰 영화에 주력해왔었다.

꼭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대한 그의 애착이 남달랐다고나 할 수 있겠다.

이런 강우석 감독에게 조폭 영화는 어울린다.

하지만 각본을 맡은 장진 감독이라면 조금 다르다.

그는 ‘웰컴투 동막골’, ‘바르게 살자’ 등을 통해 따스한 시선의 영상으로 갈채를 받았다.

악역을 맡은 정재영 또한 폭력씬에서 나약할 정도로 인간적인 배우로 각인되어 있다.

공공의 적은 강인함의 설경구, 강우석-부드러움 장진, 정재영의 양강 구도가 한편의 영화로 어떻게 승화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분출구일 수 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폭 영화와는 다른 캐릭터와 영화의 색채를 띨 것이란 예상도 해보게 된다.

이들이 펼치는 꼴통 강철중의 얘기에 사회의 비리에 대항하여 통쾌함을 안겨줄 이 영화에 영화팬의 한명으로써 기대해본다.

김윤진, 김윤석, 하정우, 김선아에 이어 설경구와 정재영을 연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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