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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수원여고 농구부의 쾌거

안병현 논설실장

1977년 창단한 수원여고 농구부가 올 시즌 2관왕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나라 여고 농구 명문임을 재확인 해줬다. 지난달 15일 김해 체육관에서는 청주여고와 수원여고의 한판승부가 펼쳐지고 있었다. 제33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이었다.

팽팽한 접전끝에 연장전 종료가 초를 다툴 무렵 수원여고 선수가 쏘아 올린 슛과 거의 동시에 경기종료 버저가 울렸다. 극적인 버저비터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골이 성공해 2점 차이로 수원여고 농구부가 청주여고를 누루고 전국대회 왕관을 쓰게 되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지난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난적 숭의여고를 꺾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제16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여고부 결승이어서 의미는 그어느때 보다도 컸다.

지난 5월 협회장기 우승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여고부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인연이 다소 멀었던 대통령기를 품에 안아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수원여고는 1쿼터에서 김가영과 전윤정을 중심으로 속공과 세트플레이를 펼쳐 17-11로 앞서며 숭의여고를 압도했다. 2쿼터에도 숭의여고에 단 1개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로 37-25로 전반전을 마무리하며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승리를 확신한 수원여고 진병준 감독은 3쿼터까지 팀에 22점을 보탠 에이스 김가영을 빼고 4쿼터에는 후보 선수들을 투입했다.

탁월한 득점력과 빠른 볼배급으로 팀 승리를 이끈 전윤정은 최우수선수와 어시스트상을 휩쓰는 영예를 안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2관왕을 진두지휘한 진병준 감독과 박수호 코치가 우수 감독상과 코치상을 수상했다.

수원여고 농구부의 전국 시즌 2관왕 기록은 김인숙 교장의 남다른 농구사랑과 코칭스태프의 열성적인 가르침, 그리고 선수들의 피나는 훈련의 결과다. 여기에 지역사회의 도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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