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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경기으뜸이 유중기씨

안병현 논실실장

경기도내 최고의 장인하면 단연코 ‘경기으뜸이’를 꼽는다. 경기으뜸이는 음악, 미술, 예술 분야의 기성 장인과는 사뭇 다르다. 김치 만들기에서부터 갈비 요리, 전통막걸리, 주방용칼 제작, 도자기빚기, 전통악기제작, 크리스탈, 나전칠기, 미용 기술, 구두 수제화, 한지 공예, 장승 조각, 사과 재배, 야구배트 만들기, 피자 배달, 집배원, 구두닦이, 폐백 음식 조리 등 밀접한 곳에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생계형 장인’이 대부분이다.

 

지난 99년 당시 임창열 경기도지사에 의해 창안된 경기으뜸이는 도내 31개 시·군의 추천을 받아 26명을 선발한 데 이어 매년 10~20여 명씩 뽑고 있다. 탁월한 기능을 가졌거나 3대 이상 가업을 훌륭하게 발전시킨 사람이 대상이다. 으뜸이로 선정되면 인증패와 함께 홍보책자 제작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 160여명의 으뜸이가 탄생했다.

 

2005년 경기으뜸이들이 모여 사단법인 경기으뜸이(회장 남영희)를 구성해 이들이 지닌 기예를 전수하고 경기으뜸이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으뜸이들이 손수 만든 제품들은 투박함이나 화려함이 기성제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예술성을 지닌 그야말로 명품의 개념을 지닌 ‘핸드메이드’의 소장가치로도 충분하다.

 

경기도가 주관한 제9회 ‘경기도 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성남에서 활동중인 경기으뜸이 유중기씨의 작품 ‘만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간 생활용품에 나전칠기를 접목시키는 작업들을 주로 해왔던 유씨의 이번 작품은 외장형 하드디스크, USB 메모리에 나전칠기의 화려함을 살려 최신 소재와 전통의 만남을 구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씨의 작품은 수원시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중소기업제품 전시장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경기으뜸이들은 관계기관의 무관심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말한다. 경기으뜸이로 지정만 해 놓고 방치하면 우리 것의 우수성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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