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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쿠폰 모금활동을 활성화하자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물가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반면에 민간소비는 도리어 더욱 위축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정치권은 이 난국을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어제도 오늘도 온통 현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네 없네 하면서 날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루를 살아가기가 너무나 벅차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은 여야 간에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한다 해도 풀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을 형국이 아니더냐.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는 ‘성장’보다 ‘분배’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운용이 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 즉 ‘사회양극화’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더욱 심화된 것도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어찌해서 그런 결과가 나올 수가 있었을까?

이에 필자는 우리 사회에 취약계층이 그만큼 폭넓게 구조적으로 포진해 있음의 반증으로 그 해답이 찾아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본다. 그렇게 볼 때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사회적 취약계층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도 결단코 허튼 소리만은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의 관심은 바로 이 부분에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만으로 이들을 구호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제도나 정책만으로는 분명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궁극적으로는 전 국민이 이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IMF 관리 체제에서의 금 모으기 운동과 태안 앞바다 기름제거에 100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것과 같이, 이제부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일에 우리 국민 모두가 항시적으로 나서줘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도 빠듯이나마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은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다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아침에 그저 눈뜨는 것조차도 매일 두렵게 느끼면서 지내고 있다는 점에 우린 주목해야 한다.

이에 필자는 이들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범국민적 ‘쿠폰모금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을 강력히 주창하고자 한다.

본 운동은 기본적으로 지방자치의 관점에서 시·군·구 지역 단위로 운용을 하며, 그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해서는 그 지역의 주민들이 합세하여 구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

 

체적 운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주민들은 본 운동에 참여하는 업소를 이용할 경우, 업소에서 발급하는 후원쿠폰을 받아 업소 카운터에 놓여진 모금함에 자신이 직접 후원쿠폰을 넣는 방식으로 운용이 된다. 모금함에 넣어진 쿠폰은 월 단위로 집계되고 그에 해당되는 금액은 업소에서 은행계좌를 통해 운동본부로 송금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운용을 하게 되면 해당 업소는 업소대로 수익이 늘어나 좋게 되고,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기금은 십시일반으로 모아질 수가 있게 되니 그 또한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싶다. 물론 본 운동을 펼쳐가는 과정에서 업소를 통한 기금조성 이외에도 개인이나 기업체의 개별적 후원과 바자회나 각종 후원행사 등도 얼마든지 모색될 수가 있을 것임은 부연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또한 시·군·구 간에 선의의 경쟁심리가 작동되어 불우이웃을 구제하는데 더 탄력을 받게 될 수도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특히 본 운동은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보수와 진보 내지는 여당과 야당도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국민통합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 있어서든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정성껏 보듬지 않고서는 온전한 나라 발전을 기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봐야 한다. 더구나 우리는 가능하다면 북녘 동포들까지도 우리 품으로 보듬어야할 ‘한민족 공동체’이지 않은가 말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오늘 나부터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 여부일 것이다.

“나만 잘 살면 뭐하노” 언제 어디선가 눈에 띄었던 이 문구가 새삼 오늘 이 시간에 필자의 귓전을 마구 울리는 듯하다.

“나만 잘 살면 뭐하노. 나만 잘 살면 뭐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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