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희는 남편 34세, 부인 28세 맞벌이 부부입니다. 다른 분들의 글과 그에 대한 답변만 열심히 보다가 막상 저희 가정의 재무 상황은 어떠한 지 상의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우선 저희 부부의 현재 급여와 저축, 지출 내역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나름대로 절약하며 산다고 해도 맞벌이를 하다보니 외식비용이 지출금액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새식구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그나마 제 급여로 거의 저축을 해왔지만, 내년부터 당분간 저축계획에 차질이 생길것 같습니다.

질문의 요점은, 1) CMA, 적립식펀드 금액 4천만원을 굴리는 방법은. 중장기 목표로 저축할 계획이라서 당분간 쓰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직접투자인 주식을 살까 고민 중인데 아직도 최저점이 아닌듯 해서 살짝 걱정되네요. 이 중 CMA 금액 15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까 생각 중입니다. 2) 적립식펀드 160만원 중 친디아 펀드가 있는데, 현재 손실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른 펀드로 갈아탈까 하는데 추천 펀드는.자세한 상담 부탁드립니다.

A. 두 사람의 월 합계 소득에 비해 저축과 대출상환자금의 규모가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월 소득규모가 나이에 비해 작은 수준이 아니고 아직 자녀분 출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조금 더 저축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득규모 자체는 외벌이 가계에 비해 클 수 있지만 이에 비례해 비용이 증가함으로 인해 한 사람의 소득이 고스란히 지출된다면 맞벌이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조만간 외벌이로 전환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저축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소득구조가 외벌이로 전환되면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자녀의 출산으로 지출 요인은 커지게 된다는 점에서 지출과 저축 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해보기를 바랍니다.

◆ CMA, 적립식펀드 4천만원 운용 = 주식투자를 예전부터 해 온 경험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재 가계 목돈의 전부인 4천만원을 주식투자에 투입하는 전략은 다소 무모해 보입니다.

간접투자(적립식펀드)를 직접투자로 전환하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무리 주식투자에 자신이 있어도 일반가계에서 연 8%대의 대출(은행대출)이 존재하는 가운데 가장 위험한 방식으로 목돈 전부를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이 최근 많이 하락했지만 어떤 지점이 바닥일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두 사람의 투자성향에 따라 일정금액은 은행대출의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직접투자와 주가연계상품들(ELD, ELS나 ELF 등)에 나누어 투자를 하는 방법이 위험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주식투자를 한다 해도 투자시점은 분산해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직접보다는 간접으로,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친디아펀드의 처리 = 특정 펀드의 갈아타기 여부는 전체 적립식투자 중 얼마를 해당펀드에 투자하고 있는지, 현재의 수익률은 어떠한지, 자금의 목적이나 투자 예상기간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해야 합니다.

단순히 손실이 많이 났다고 해서 무작정 장기투자로 전환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환매하고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 역시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친디아펀드 외에 다른 펀드들의 구성현황도 친디아펀드의 운용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자료입니다.

다른 펀드들의 구성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적절하게 배분돼 있고 중장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전체 자산 중 큰 편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갈아타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 있거나 동일 유형의 펀드에 중복 투자하고 있는 경우,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펀드투자 비중 중 큰 경우 등에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언급해 드린 정보들이 필요하므로 증권사 창구에서 펀드 포트폴리오 점검을 먼저 받아 본 후 결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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