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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떠났던 호주생활

워킹 홀리데이 1년간 생활 고스란히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다이어리 365
박희선 글|북노마드|312쪽|1만2천800원.

 

‘처음 킬로그램 당 55센트였던 딸기 따는 일이 이제는 65센트까지 올랐다…방값과 생활비를 제하고도 1천600달러를 저금했다. 돈이 모이기 시작하니 호주에서의 생활이 점점 즐거워진다’

단 돈 100만원을 들고 무작정 떠났던 한 젊은이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다이어리.

저자 박희선은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평범하게 일했다.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지만 늘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지원했다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그에게 일상을 바꿀 묘안이 떠올랐고,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1년 간의 모험을 시작한다.

브리즈번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따고, 번다버그 체리토마토 농장에서 토마토를 딴 돈으로 멜버른에 입성한다.

그곳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호바트의 스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말에는 호주 각 도시 인근 관광지를 섭렵하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뉴질랜드로 건너가 대자연의 정수를 마음껏 누리기 까지….

저자는 호주 워홀 메이커로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경험을 혼자서 해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영어가 안겨주는 고통이 예상 밖으로 심각했고, 무엇이든 혼자 결정해야만 하는 책임감과 타국에서의 외로움은 ‘집을 떠나 산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시행착오, 미리 세계 각국을 체험한 워홀 메이커들의 조언을 따라 더 좋은 농장을 찾을 수 있었고, 더 좋은 집과 영어학원, 여행지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렇게 1년, 한국의 ‘박희선’이 호주의 ‘에스더’로 변화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만드는 법부터 농장 일자리 구하기, 숙소 정하기 등의 생생한 정보가 담겨있다.

또 단순히 워킹 홀리데이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나열한 것이 아닌 그곳에서의 일과 영어 공부, 여행,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의 우정이 담겨있어 더욱 재미있다.

더불어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저자의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엿봄으로써 나만의 워킹 홀리데이를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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