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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신설· 잔존법인 어떻게 되나

대우자동차의 정리계획안이 30일 법원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기존의 대우차는 GM-대우차, 부평대우차(대우인천차), 부산 대우버스, 군산 대우상용차 등 신설법인과 잔존법인 대우자동차로 분할·운영되게 됐다.
이에따라 한국 자동차산업의 한축을 담당했던 기존의 대우자동차라는 회사는 잔존법인의 이름으로만 남아 제너럴모터스(GM)측에 팔리지 않은 해외 생산·판매법인 등의 매각과 청산작업을 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들은 이제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서게 됐고 특히 GM-대우차는 조만간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GM-대우차 출범=기존 대우차의 군산 승용차공장과 창원공장, 베트남공장, 일부 해외 판매법인으로 이뤄진 GM-대우차는 10월 중순께 출범할 예정이다.
GM-대우차는 대우차 정리계획이 법원의 승인을 받았지만 결과에 반대하는 측이 관계인집회 2주 이내에 항고를 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본뒤 모든 법적인 관계가 깨끗이 마무리된 이후 출범하겠다는 방침이다.
GM-대우차는 출범 이후 배기량 1천500cc급 신차인 ‘J200(프로젝트명)’과 2천500cc급 매그너스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GM-대우차는 당분간 국내시장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내수 영업에 힘을 쏟는 한편 수출시장 회복에도 시동을 걸고 나서 3-4년내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차의 오스트리아, 베네룩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스위스, 푸에르토리코 판매법인을 인수한만큼 서유럽에서 GM-대우차 브랜드로의 차 수출이 특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신설법인의 앞날=대우차의 본거지인 부평공장은 당장 팔리지는 않고 차량만 최소 6년간 위탁생산하게 됐지만 GM측이 ‘반드시,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가져갈 것’이라는 게 대우차·채권단의 한결같은 기대다.
GM이 내세운 인수 조건은 ▲6개월 연속 완전 2교대제로 가동되고 ▲노사 쟁의로 인한 연간 손실시간이 전세계 GM 공장의 2001년 평균 이하여야 하며 ▲노동생산성을 4% 제고하고 ▲품질이 GM의 세계 평균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GM과 대우차·채권단은 이 조건이 달성되면 3개월 이내에 신설법인과 부평공장을 완전한 형태로 인수, 통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대우인천자동차라는 신설법인으로 거듭 나는 부평공장은 이에따라 GM측이 내건 조건을 지켜가며 인수되기를 기다려야하고 GM-대우차도 매그너스와 칼로스 등 주력차종을 생산하는 부평공장을 인수해야만 제대로 진용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신설법인인 부산 버스공장의 경우 지난 8월9일 영안모자.영안개발이 중심이 된 영안컨소시엄이 대우차측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작업을 진행중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조만간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버스공장은 연간 6천대의 버스를 생산, 내수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 합작법인인 구이린공장은 연간 3천대 가량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트럭 2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군산공장 상용라인은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독자 운영하며 원매자를 찾는 방안이 유력하다.
◆잔존법인과 인수 제외된 해외법인의 앞날=대우차라는 이름을 유지하게 되는 잔존법인은 GM의 인수에서 제외된 해외 생산법인 14곳과 판매법인 20곳의 매각과 독자생존, 청산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해외법인을 정리하는데는 복잡한 채무·채권관계와 외교문제 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해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같은 과정이 마무리되면 대우차는 그 생명을 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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