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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공포 ‘갈수록 태산’

국내 대기업 과자에도 검출… 관련제품 폐기처분·환불
식품업체 허술한 안전관리 도마위… 한국제품도 기피

중국 멜라민 분유 사태가 국내 대기업의 쌀과자 제품으로까지 번지면서 멜라민 공포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우유나 분유가 아닌 2차 가공식품이라는 것과 국내 대기업 제품이라는 사실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25일 경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의 경우 전물량 수거, 폐기처분됐다.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의 경우 멜라민이 무려 137ppm이나 검출돼 놀라움을 더했다.

이마트 수원점 관계자는 “멜라민 검출 발표 이후 해당 제품을 모두 수거해 폐기처분했다”며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할 경우 이를 모두 수용하기로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런 사태가 났을 경우 반응이 1주일정도 후에 나타나는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이마트는 이에대한 피해를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피해 정도가 커진다면 제과업체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태제과의 멜라민 검출로 국내 식품업체들의 허술한 안전관리 수준이 드러나고 신뢰도마저 땅에 떨어지자 소비자들은 중국제품은 물론 한국제품까지 기피했다.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이모(29·성남 거주)씨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는 중국제품은 물론 한국제품의 신뢰도까지 땅에 떨어진 격”이라며 “아이 엄마들 사이에는 한국 분유도 믿을 수 없다는 얘기가 돌면서 일본 분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2살 아이의 엄마인 최모(36·수원 거주)씨는 “이제는 아이들 과자도 맘대로 사먹이지 못하겠다”며 “집에서 엄마가 직접해서 먹여야 맘이 놓이는데 직장맘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경기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도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산 식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또다른 멜라민 제품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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