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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성남 ‘주택도시박물관’

문을 열면, 과거·현재·미래家 보인다
터치스크린으로 인테리어 등 선택 ‘나만의 집’뚝딱
한옥구조·건축과정 등 전통주택 우수성 접목

 

 

‘주택도시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주택도시 전문박물관으로서 도시발전과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대한주택공사에 의해 2005년에 설립됐다. 주택도시박물관은 주거문화와 도시의 역사를 조명하는 등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주민에게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 주거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저시공간에서 선사시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주택 및 도시역사의 변천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주택도시박물관’을 찾았다. <편집자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람한 대궐 안의 전각들이 세워지고 거대한 성곽들이 만들어지게 되는 조화는 조그만 연장, 먹통에서 시작된다.

큼직큼직한 기둥과 대들보감이 잘려나가는 것은 물론 부드러운 선의 창살이 문틀에 꼭꼭 들어맞는 비밀도, 바위가 다듬어져 단단한 성문과 성벽으로 변해가는 까닭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대규모 건축이 결국 목수와 석수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이 장인들의 솜씨는 먹통을 사용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먹통은 수평과 수직으로 금을 긋는데 쓰이는 도구다. 나무를 후비어 파서 작은 방 2개를 만들고 한 쪽에는 먹물을 듬뿍 적신 솜을 담아두고 다른 쪽에는 먹물을 담은 방을 통해 풀려나가게 돼있다.

전시된 먹통은 3종 11개로 3개는 상하 작동되도록 했고 상부에는 삼라만상의 궁극적 실체를 상징하는 삼태극을 구성하여 먹통과 조화되도록 했다.

벽면에는 무병장수, 벽사를 상징하는 소나무·구름·나방 등의 무늬를 금은박으로 장식했다.

이곳에서는 터치스크린, 매직비전, 이음과 맞춤 등의 체험학습을 통해 한옥의 구조, 건축과정 및 우리 전통주택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다.

연간 1만6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중 1만여 명은 단체관람객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교육의 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외국인관람객도 연간 400여명 이상이 방문하여 우수한 한국의 주거 및 도시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 무료관람과 친절한 설명을 비롯, 계층별로 기념품을 제공함으로서 관람객 대부분이 만족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주거환경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 주거환경을 볼수 있다.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거사 연표로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각 시기별 특징적인 주거형태의 변천을 통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과거마당에서는 선사시대의 주거, 전통주거 엿보기, 이음과 맞춤, 옛마을(안동하회마을), 옛읍성(낙안읍성), 기와집 짓기 등 우리나라 주거 변처사를 말해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의 주거형태 및 환경을 모형 제작하여 선사시대 가옥의 변천사와 안방, 사랑방, 부엌의 살림살이들을 공간별로 전시했다.

또 옛날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연결하는 전통건축방식인 이음과 맞춤을 체험해 볼수 있다.

안동 하회마을과 순천 승주의 낙안읍성 모형 전시, 터고르기, 주춧돌박기, 지붕만들기 등 전통가옥 건축 과정 모형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한옥의 공간에서는 매직비젼을 통해 한옥의 공간구조 및 특징을 소개했다.

현재마당은 ‘우리동네의 어제와 오늘’, 50년대, 70년대, 현재에 이르는 도시의 주거양식 및 주거환경 모형을 볼 수 있다.

현재마당에서는 50년대 동네의 모습은 전쟁을 치르고 난 뒤의 궁핍한 주거생활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고 그러면서도 정서적으로는 이웃간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살았다는 어려움 속에서의 인간미가 풍겨나오도록 연출했다.

세계의 건축 코너에서는 터치스크린을 이용, 세계 여러나라의 독특한 주택과 유명건축가, 서양건축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세계 각 지역의 전통 건축물을 지도상에 모형으로 전시해 기후와 환경에 따른 주택유형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미래마당에서는 미래형 주택과 도시를 볼수 있다.

이곳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될 미래주거의 모습을 와이드 칼라를 이용해 소개했다.

3D입체영상을 통한 미래형 주택과 지하도시, 해저도시, 우주도시 등 미래의 도시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영상관에서는 전통의 멋과 미래의 꿈을 주제로 약 8분간 자연과 조화된 한옥의 특징 및 과학적 우수성, 우리 전통주거문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영상화면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

주공마당 코너에서는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집의 형태, 평수, 내부 인테리어 등을 선택, 꾸며진 집의 평면도 출력해 ‘나만의 집’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기획 전시실에는 ‘한국의 전통목공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 목공구에는 먹통과 자귀, 톱, 대패, 끌, 망치 등 대략 120여종에 달하는 도구가 있다.

이 중 먹통, 자귀, 톱, 대패, 끌, 망치 등의 전통목공구 유물과 조선환여승람, 한국근대엽서(건축편), 천하도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주택도시박물관은 전통목공구를 기획전시함으로서 건축장인의 얼과 창조적 기술을 되새겨 보고자 하고 있다.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한옥과 미래형 주거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집’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주공길3(구미동 175)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박물관.

●개관시간

평일 10시 ~ 17시, 토요일 10시 ~ 13시, 12~13시 점심시간

●휴관안내

매주 일요일, 공휴일, 5월1일(근로자의 날), 7월 1일(창사기념일)

●관람료

무료

●단체관람안내

홈페이지 참여마당의 단체예약, 전화,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미리 예약.

●문의

031-738-3107~8 / 팩스 : 031-738-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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