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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 장기화 거래 실종… 부동산중개업 ‘개점 휴업’

‘급급매’ 신조어까지 탄생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계약서는 언제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군포시 강내동에서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강모씨(45)는 부동산침체에 공인중계업계가 고사직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지역 부동산시장의 거래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공인중개업계는 사실상 업무휴업 상태.

지난 28일 경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부동산활성화 대책 방안 발표와 아파트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그동안 세금부담 등으로 매수를 꺼려했던 고가아파트는 종부세 과세기준이 상향된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고 일반 아파트 시장은 수요자들이 급매보다 더 싼 가격으로 거래를 원해 ‘급급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이러한 거래 중단은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성남 분당의 경우 서현동과 수내동 일대 거래가 모두 중단되면서 매매가(지난주 대비)가 -0.38%로 하향 조정됐고 산본과 평촌은 고가아파트에 이어 99㎡(30평형)대 아파트까지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매매가가 각각 -0.17%와 -0.14%를 기록했다.

특히 화성시 집값은 지난주대비 -0.41%를 기록,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수원시 병점동 K공인 대표는 “통상 시세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집이 나오면 매수세가 붙기 마련인데 요즘에는 20% 이상 싸게 나와야 수요자들이 한번 사볼까 할 정도”라며“병점동 일대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용인시(-0.27%)도 보라동과 상현동 일대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용인시 보라동 S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그동안 집값이 많이 빠졌던 터라 최근 들어 낙폭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부족한데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가 4천만~5천만원 정도 차이가 나 거래가를 맞추기 위해 시세가 하향조정된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은 “최근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매물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이러한 부동산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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