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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4. 이천쌀문화축제

금빛물결 넘실넘실 ‘풍경마당’ 이천, 축제로 무르익다
대동놀이·쌀 문화 축제 농경문화 체험 ‘호응’
올해 열 돌맞아 나흘간 방문객 55만명 다녀가

 

 

 

 

대표적인 쌀의 주산지인 경기도 이천에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쌀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 열 돌을 맞는 이천쌀문화축제는 ‘풍요로운 자연의 잔치’,‘국내 유일의 대동놀이 축제’인 점을 부각시키며, 빼어난 가을 풍경을 자랑하는 이천설봉공원 일원서 개최됐다.

이천시에 따르면 최고의 밥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의 진가를 확인하게된 이번 축제에서는 햅쌀판매 실적만도 10억가까이에 이르고 방문객수도 55만명가량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대동놀이 축제. ‘문화관광 우수축제’ 선정 손색없어

▲이천쌀문화축제는 국내 유일의 농경문화체험, 대동놀이축제로 이천도자기축제와 더불어 지역4대축제 가운데 하나다.

‘풍요의 땅 생명의 씨앗’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열린 이번 축제는 이천시 주최,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또한 축제를 통해 세계 쌀문화의 중심지로서 이천의 위상을 높이고 이천의 전통농경문화를 현대축제로 계승 발전시켰다는 평이다.

따라서 올해 축제는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축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도농교류축제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 고유의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승화 시켰다.

주말 연휴인 25일과 26일 관람객 50만 명 몰려 지난해 이천쌀문화축제에는 5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하고 만족할수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한 문화행사덕에 55만명을 일찌감치 돌파하고 행사장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들수도 1만5천명정도가 방문. 한국의 전통농경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까지도 겸했다.

농업인과 예술인, 전문놀이꾼들이 참여하는 풍년마당, 쌀밥카페, 동화마당, 쌀문화마당, 진상거리, 놀이마당, 기원마당, 주막거리 등으로 이루어진 축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농민과 도시민이 하나 되는 대동놀이 축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축제였다.

-보는 재미, 참여하는 즐거움이 가득

▲축제 개막일인 지난23일 오후1시 이천 시내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임금님진상행렬은 이천쌀문화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쌀밥카페에서 열리는 이천쌀밥명인전, 가마솥밥~ 이천원 이천명, 외국인송편만들기, 600m 무지개가래떡만들기, 세계쌀요리경연 등이 다양하게 진행돼 보는이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띈 행사는 ‘세계쌀요리경연대회’.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세계에서 쌀을 재배하는 나라 10여개국이 참가하여 그 나라의 쌀로 만드는 전통요리를 선보이는 대회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첫해를 기념해 특별히 개최됐다.

‘무지개가래떡 만들기’는 약 600m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뽑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떡을 뽑아 나눠 먹는 행사로 여전히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이천쌀밥명인전’은 이천시 14개 읍면동에서 최고의 밥짓기 명인을 뽑는 행사다. 개막일인 23일부터 매일 1명의 명인을 선발하고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최고의 명장을 선발, 부발읍에서 차지했다.

-왜 이천쌀인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이천쌀은 지금도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쌀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천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쌀을 대표하는 고장이라는 점은 고문서에서도 확인된다. 임원경제지를 저술한 조선의 실학자 서유구는 행포지에서 “여주·이천에서 생산하는 쌀이 좋다”라고 기술하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천편에는 “성종21년 9월 성종이 세종의 능에 성묘한 후 환궁하던 중 이천부사 복승정이 수라상을 올리면서 진상미가 됐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천쌀이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로 명성을 얻게 된 데는 그 지리적 여건과 기후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천은 유효 토심이 10∼100cm 이상으로 깊은 답 면적이 98.5%, 50cm 이상 면적은 60%로 벼농사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내륙 중앙에 위치한 분지형 지형으로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고 일사량 및 강우가 충분하며 계절의 기온차와 밤낮의 일교차가 큰 점도 양질의 오염 안 된 쌀을 생산하는 좋은 기반이 되고 있다.

-맛과 푸짐함으로 소문난 이천쌀밥

▲이천의 대표음식은 한정식 ‘이천쌀밥’이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경기 광주시 곤지암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이천시내를 잇는 3번 국도와 연결된다. 여기서 이천방면으로 가면 ‘넋고개’가 나오는데 이 고개를 넘으면 도로변 양쪽으로 20여곳의 쌀밥집이 성행하는 이천쌀밥집 거리가 나온다.

이천쌀밥집의 공통된 특징은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겉모습 못지않게 입에 착 달라붙는 흰 쌀밥에 한상 가득한 반찬이 어우러져 누구라도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듯한 특별한 푸짐함에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이천을 찾게 된다.

(문의 :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 ☎031-644-2606, www.ricefestival.or.kr, 이천시 농정과 ☎031-644-2321 이철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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