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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서울 강서구 ‘허준 박물관’

우리나라 약재로 처방 설명 한의학 기본의서 자리매김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 일생·업적·인간애 담아
기념실·모형 내·한의원·약초약재실·의약기기실 등 구성

韓方으로 풀어보는 우리명약 동의보감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강서구 가양2동 구암공원 내 허준 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다.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체계화한 조선시대 명의 구암 허준의 업적과 인간애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 3월 강서구가 건립했다. 강서 주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자는 의미도 있다. 허준은 경기도 양천현 파릉리 능곡동(지금의 강서구 등촌2동 능안마을)에서 태어나 말년에 이곳에서‘동의보감’등 주요 저술활동을 했고, 또 생애를 마감했다. <편집자주>

 

 

 

3층으로 구성된 허준박물관은 기념실, 모형 내의원과 한의원, 약초약재실, 의약기기실, 체험공관, 약초공원 등이 꾸며져 있다. 기념실에는 유명한 동의보감의 여러 판본과 내의원 의원들의 명부인 내의선생안, 당시 간이 구급책자인 구급간의방 등 고의학서적을 전시한다. 또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약초들의 효능을 알리고 전시하는가 하면 약탕기와 약연기, 약수저 등 옛날에 쓰였던 한의학 기구들을 볼 수 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생했다. 우리 나라에는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받아들인 의학이 있었지만 우리 나라 사람의 몸과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약재가 아니어서 진료와 처방에 어려움을 겪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우리 나라에서 나는 약재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몸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각 의원에서는 보다 정확한 처방이 가능해졌고 우리 나라 한의학의 기본 의서가 됐다.

허준박물관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최고의 의학자 허준의 일생을 엿보게 한다.

여러 의학서를 내기까지 허준의 삶을 살펴보고,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초와 약재를 세세히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의약기실에서는 약초를 캘 때 사용했던 도구와 사람의 병을 고칠 때 사용했던 의료기를 설명한다.

조선 시대의 의료기관인 내의원과 한의원에 대해서도 실어 두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생했다. 우리 나라에는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받아들인 의학이 있었지만 우리 나라 사람의 몸과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약재가 아니어서 진료와 처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조선 시대 내의원 의관이었던 허준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덕택에 ‘동의보감’을 완성하게 됐다. ‘동의보감’에는 우리 나라에서 나는 약재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몸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게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각 의원에서는 보다 정확한 처방이 가능해졌고 우리 나라 한의학의 기본 의서가 됐다.

허준은 우리 나라 한의학의 대가인 허준은 뛰어난 의술로 내의원에서 이름을 떨쳤다. 내의원에서 의서를 연구하고 환자들을 고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의학서를 썼다. 중국의 의서에 의존하던 그 때 허준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의서를 썼다. ‘찬도방론백결집성’, ‘언해두창집요’, ‘신찬벽온방’, ‘벽역신방’, ‘동의보감’등의 의서는 정말 값진 것이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몸과 질병을, 우리 나라에서 나는 약재로 고치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의보감’은 각각의 병에 따라 정확한 처방이 실려 있어서 당시 의원들은 ‘동의보감’만 있으면 환자를 진료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여러 차례 간행된 ‘동의보감’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훌륭한 의서이다.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우리가 먹는 풀이나 과일, 곡식들이 약초와 약재로 쓰였다. 허준박물관의 약초·약재실에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초와 약재를 직접 볼 수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다 보면 도라지, 팥, 생강, 대추, 보리, 모과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약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그리고 의약기실에서는 약초를 캘 때 사용했던 도구와 사람의 병을 고칠 때 사용했던 의료기를 살펴볼 수 있다. 갈돌, 약탕기, 약숟가빌 등의 도구를 볼 수 있는데 시대에 따라 좀더 쓰기 편하게 모습이 바뀐 것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약장이나 약절구, 약저울, 약작두, 침과 침통 등을 살펴보며 한의학의 다양한 의약 도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

내의원은 왕과 왕실 가족들을 진료하기 위한 기관으로 의과를 통해 뽑힌 의관들이 의학을 연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의원은 민간의 의료 기관이었다. 허준박물관에는 내의원과 한의원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궁궐의 내의원에는 의관과 의녀가 있었다.

이들은 궁궐 사람들의 병을 치삔하고 진료했다. 의관은 진료, 처방, 침놓기 등의 의료 행위를 하는 남자 관리이며 의과에 합격해야 했다. 의녀는 10~15살의 여자 아이들이 제생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될 수 있었다. 진맥과 침구법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의관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만 가르쳤으나, 부인 및 산부인과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게 했다. 의녀의 수는 적었지만 저산 시대에 사회 활동을 하던 여성이라는 것과 치삔와 처방을 담당한 전문인이었다. 백성들이 이용하던 한의원은 의원 외에 탕약을 달이는 사람, 병든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 약재를 캐오는 채약꾼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큰 한의원의 경우였고 지방의 작은 한의원들은 의원 혼자서 모든 일을 했다.

특히 아이들이나 시민들이 한약을 갈아보고 약봉지를 싸보는 공간, 자신의 체질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를 갖추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박물관 옥상이다. 한강과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옥상은 서울시가 선정한 전망 좋은 곳 50선에 2년 연속으로 뽑혔다. 옥상정원에선 약초들을 관찰할 수도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더불어 허준박물관에서는 11월을 맞아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부터 구니스, 패시파이어, 마녀배달부 키키, 찰리와 롤라, 사운드오브뮤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

평일:10:00~18:00 동절기(11~2월) 10:00~17:00

토·일요일 10:00~17:00

◇관람료

어른: 800원.

초ㆍ중ㆍ고 및 군경 7 ~ 18세 및 하사이하의 군인: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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