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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5. 양평 개군한우

값싼 외국 쇠고기 수입 개방에 고급화로 승부수
국내 최초 무혈거세 육성·無항생제 축산물 인증
道 고품질축산물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입소, 한우를 牛러러 보다!

윤기가 자르르~ 입안에선 사르르~
 

 

‘고기를 씹으면 씹을수록 우러나오는 고소한 육즙과 한우 특유의 구수한 맛, 식은 후에도 부드러운 육질의 감미로움까지…’

우리의 입맛까지 다시게 하는 이같은 평가는 한식 전문요리사들의 양평 개군한우에 대한 감탄사다.

맑은 물로 유명한 양평의 개군한우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경기도 고품질축산물 경진대회 한우 브랜드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품으로 자리잡았다.

양평군 개군면의 한우 사육은 1987년 11월 12농가로 시작했다.

수입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한우산업을 발전시키는 길은 한우 고급육 생산뿐이라는 필요성을 인식한 개군 농가들은 초우회를 발족, 각종 연구와 함께 1991년 7월 우리나라 최초로 무혈거세 61두를 육성해 고급육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개군 한우 사육 농가는 186농가로 확대됐으며, 올해 9월 혈통 등록된 한우만 해도 총 6451두 중 5882두(91.18%)에 달하고 있다.

물맑은 양평개군한우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인 양평에서 각종 공해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먹고 자라 육질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안전성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축산기술연구소와 함께 버섯배지 등을 이용한 섬유질배합사료를 자체 개발해 급여함으로써 1등급 출현율을 높였다.

양평축협 남길우 조합장은 “최고의 품질과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맛,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안전성을 기본으로 우리나라 한우 고급육 생산을 선도하는 물맑은 양평개군한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연지역 양평에서 자란 개군 한우 = 양평군은 서울에 동남쪽으로 약 3시 18분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북경기도에 속하고 우측으로는 강원도 원주, 홍천, 횡성과 위치한다.

양평 개군한우가 명품의 평가를 받는 것은 양평이 북한강과 남한강 물길이 만나 한강이 시작되는 지역으로 각종 공해물질이 없고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수 있는 천연환경 덕분이다.

양평 개군한우는 값싼가격으로 밀려오는 수입산 쇠고기 시장개방에 대비 1987년 양평 개군한우를 조직했고 이를 기반으로 1991년에는 전국 최초로 거세소 육성을 시작하게 됐다.

거세소 육성은 5~6개월 연령의 우수한 송아지를 구입해 거세시술을 거쳐 성장단계별 사양관리를 실시하며 출하하기 1~3개월 전 초음파 단층촬영을 통해 농가별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품질의 균일화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으로 양평개군한우는 지난해 1등급 출현율 90%, 1+등급 출현율 64.6%(전국평균 39.5%)를 보였고 최고 등급인 A++등급은 전국평균(10.9%)의 약 3배인 30%로 명품다운 면모를 증명했다.
 

 

◆소고기 이력추적시스템 도입과 G+ -23 Meat 인증 등 소비자 신뢰성 강화 = 1995년 대한민국 최초로 ‘품질인증 한우’를 획득한 개군한우는 2004년부터 생산, 도축,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같은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각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해 문제 발생시 이동경로를 따라 추적이 가능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개군한우를 먹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 개군한우는 ‘G+ -23 Meat’, 무 항생제 축산물 인증도 획득했다.

‘G+ -23 Meat’란 도지사가 안정성과 품질을 인정한 Q마크 축산물 브랜드 참여 농가 가운데 엄선한 선정기준에 맞게 생산한 브랜드 육으로 항상물질(23종)의 잔류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설정한 기준의 1/2이하인 청정식육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80농가가 인증을 받았다.

무 항상제 축산물인증은 항상제를 미 투여하고 일반가축과 분리하여 사육하는 경영관리와 사육조건 등 차별화를 위한 청정식육 인증으로 현재 47농가가 인증을 받은 상태다.

◆양평 개군한우 명품화 추진계획 = 양평군은 오는 2010년까지 한우사육 규모를 현 1만6000두에서 1만9000두로 늘리고 현재 186농가, 5883두의 브랜드 참여농가를 250농가, 1만두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거세우는 현 2725두에서 4000두로 늘리고 1+등급 출현율도 현 65%에서 8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우등록, 인공수정, 다산장려금지원, 초음파단층촬영과 송아지 생산 안정사업을 확대해 우수정액확보, 우량송아지 생산공급 장려금 지급, 브랜드 사육농가 지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며 특히 사양기술 차별화 및 품질유지를 위해 사양기술지도 강화와 거세, 사양기간 준수 등으로 품질 균일화와 고급육 생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소비자 신뢰 얻는 브래드육 생산 최선”
 
   
▲ 남길우 양평 축협 조합장
“양평 개군한우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육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개군한우의 생산과 유통,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양평축협 남길우 조합장은 개군한우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전국 최초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개군한우의 명품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우 프라자 음식점 영업을 시작한 남 조합장은 물맑은 양평개군한우를 지역 명소로 육성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남 조합장은 “한미FTA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배합사료 가격급등으로 인해 국내 한우산업이 어려워져만 가고 있지만, 개군한우 브랜드 사육농가는 이에 대한 경쟁력이 확보됐다고 여긴다”면서 “이는 사업초기보다 고객수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 개군한우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경기도 고품질축산물 경진대회 한우 브랜드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과 경기도지사,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소비자시민모임의 우수축산물 브랜드(4년연속) 등 인증현황을 보더라도 유명세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소비자 시식회도 8회에 걸쳐 실시했으며 설문조사도 2회 가졌다.
남 조합장은 “브랜드부분 수상과 지자체 인증 등 외면적으로 보이는 면만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면서 “실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평가를 받는 것이 양평 개군한우를 알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이 무엇인지 축산인들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이 공급되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조합에서는 한우프라자를 통해 한우 사육농가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출함으로써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양평군 대표 브랜드인 물맑은개군한우의 명품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남 조합장은 “조합으로서는 경험이 전무한 외식사업의 경영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깨끗한 시설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맛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물맑은양평개군한우의 생산기반을 지금보다 확대 육성해 브랜드 한우의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국 최고의 브랜드 한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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