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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향기 찾아떠나자

경기도내 농촌 테마마을 6곳 인기

“요즘 농촌에 가면 낭만이 있고 여유가 있어요”
얼마 전 농촌 테마마을에 다녀온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사는 배경호씨(46 교사)의 말이다.
최근 봄을 맞아 농촌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또 동호회나 직장동료, 친구들 끼리 호젓한 농촌을 찾아가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한번 가면 계속 가는 경우가 많다. 농촌에 가면 부담 없이 편히 쉬면서 농사체험과 농촌문화를 줄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루 3만여원이면 숙박과 식사 전통음식 맛보기까지 해결된다.
배씨는 “낮에는 농민과 함께 논밭에서 농사체험을 하고 밤이면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며 모닥불을 피우고 함께 동요를 부르면 온갖 걱정과 상념이 사라진다”고 덧붙인다.
요즘에는 소생하는 자연과 흙을 헤집고 나오는 작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밤에는 소쩍새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이러한 낭만과 여유가 있는 농촌으로 한번 가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이와 관련 농협은 경기도내에서 6개 마을을 테마마을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여주의 상호리마을과 주록마을, 포천의 교동마을, 양평의 양수1리 마을, 안성의 미리 내 마을, 가평의 대리마을 등이 그곳이다.
이 마을은 정부와 농협의 지원으로 길을 깨끗이 단장하고 나무와 꽃을 심어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했다. 또 주택도 황토방 등 우리 전통을 살렸다. 특히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축사나 화장실은 없애거나 개조해 도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테마마을을 이용하려면 지역농협으로 문의하면 된다.

상호리 마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선 마을이 깨끗하고 각종 체험과 놀이를 줄길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버섯종균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요즘은 버섯 따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거기다 전통 황토방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밤을 멋지게 보낼 수 있다. 어린이 농사체험을 위해 참외순따주기 꽃밭 만들기 고추 상추 옥수수 심기를 비롯 토속음식 만들기도 준비되어 있다. 가족과 동반해서 한번 가볼만하다.
주록마을은 각종 채소의 파종과 나물캐기 인절미와 칼국수 부치미 등 토속음식 만들기가 인기가 있다. 또 민속놀이로 널뛰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줄넘기 등이 준비되어 있고 어린이 담력을 키워주기 위해 담력훈련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밤이면 캠프파이어는 기본이다. 돌아갈 때는 여주관광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포천의 교동마을은 깨끗한 마을과 막 퍼주는 마을 인심이 특징이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멋진 주택이 처음방문 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마을을 지나는 한탄강의 절경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마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이 마을도 농촌 체험은 대부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밤이면 이 마을 오세철씨가 부는 풀피리소리가 그만이다.
양수1리마을은 여러분들이 대부분 알 수 있는 곳이다.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마을 풍경을 간혹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가에 큰 느티나무가 서있고 남녀가 천천히 걸으며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전원일기 대표적인 촬영지이기도 하다. 팔당댐에서 양평으로 가다보면 양수리를 지나는데 양수리 다 가서 고층아파트 옆이 그곳이다. 이곳에 가면 정경섭 박사를 만나보지 않을 수 없다. 정 박사가 이곳에 들어와 친환경과수농사를 짓고 있다. 요즘은 배꽃축제를 벌이고 있다.
미리내 마을은 미리내 천주교성지와 함께 있다. 김대건 신부 묘지도 이곳에 있다. 마을 자체는 특이한 놀이나 체험 행사는 없지만 천주교단에서 성지로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방이 산으로 들어 쌓여 있어 조용하게 가족끼리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마춤이다.
대리마을은 유명산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양평 전체가 풍수지리와 관련 전설이 있듯이 이곳도 전해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대리는 크게 될 마을이라는 의미고 유명산의 정기를 받아 언젠가는 큰 인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곳은 동호인끼리 가는 것이 좋다. 계곡물이 좋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밤에 바위 밑에 낚시대만 드리우면 매운탕거리가 근방 마련된다. 이곳은 쌀로 유명하다. 전년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다. 오리농법을 이용 친환경농업로 쌀을 생산한다.김종호 기자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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