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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회 건립 100주년 맞아

광명시 광명7동에 위치한 광명교회가 다음달로 건립 100주년을 맞는다.
1903년 광명지역 최초로 교회 문을 연 광명교회(담임목사 이도형)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오는 27일 오후 광명시 광명7동 교회에서 800여 신도와 함께 기념예배를 갖는다.
소래포구에서 영등포로 왕래하던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전도를 받은 김흥서, 송준호, 홍수범, 홍문필, 홍영길, 김형약씨 등 6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을 계기로 설립된 이 교회는 1903년 5월 초창기 교회 예배당 건물 없이 예배를 드리다가 1912년 당시 시흥리 석수동에 있던 빈 절집을 헐어다가 6간 12평에 일자(一字)형 초가집 형태로 예배당을 짓고 교회를 시작하였다.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광명시 광명7동 304-12(당시 경기도 시흥군 서면 광명리)에 설립된 광명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동란 등 갖은 시련과 풍상을 겪어오면서도 지역 기독교사의 한복판에 우뚝 서서 찬란한 광휘를 발하며 선구적인 모습으로 부각되어 서민들의 정신적 지주로 광명지역 기독교의 뿌리로 그 터를 지켜왔다.
이토록 100년의 역사와 함께 숱한 수난과 애환으로 이어온 광명교회야말로 우리 고장 기독신앙의 텃밭으로서 복음전파의 산실이며 모태이다.
광명교회 최초의 장로이며 60여년을 한결같이 교회를 섬긴 지연일(82) 장로는 “목회자도 없이 교인들이 교회를 이끌어 가던 때라 어려운 점도 많았죠, 일제 감시 속에서 교회 종을 빼앗기기도 하고 또 6.25때는 영등포에서 피난 온 사람들로 교회가 꽉 차기도 했지요”라며 지난날을 회고하면서“복음이 전부였던 그런 시절을 겪었으니 오늘이 있는 거지요”하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창립 때부터 1961년까지 지도자 없이 평신도들만의 믿음으로 줄기차게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유지해온 광명교회는 1962년 초대 김귀혁 담임목사에 이어 고완철 목사는 2대 담임목사를 지냈고 지역사회 참여일환으로 95년 교육관을 건립한 고명수 목사는 3대 담임목사로 시무 했다. 현 이도형(47) 목사는 2001년 제4대 담임목사로 부임, 3년 동안 광명교회를 이끌고 있다
광명교회는 또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매주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등,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소년 소녀가장과 장애인을 돕는 등 우리 주위에서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감싸주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국내외 선교에 뜻을 품고 지난 1월에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시에 광명교회를 개척, 현지목회자와 선교사를 통해 원주민에 의한 자국민전도와 자기문화주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2월에는 안산시 고잔동에 안산광명교회를 세워 3년 간 목회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도형 담임목사는 “전도를 최우선으로 삼아 광명교회가 주민에게 기쁨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 소망이 있는 도시가 되도록 시를 성시화하여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또“오는 2008년까지 매년 국내는 물론 지구촌 등 각 30여곳에 선교를 지원하고 선교사도 파송 할 계획이라”며 말했다.
한편 이 교회는 이날 언더우드 목사의 손자인 원일한(연세대 교수)박사와 송준호 영수 손녀 송계숙 권사 등 5명의 창립교인 후손들에게 감사패 수여하고 기념음악회(6월 14일) 등 갖가지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광명/고호균기자 g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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