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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성매매 독버섯처럼 확산

최근엔 주택가까지 파고들어 심각
"돈 쉽게 벌수있다" 주부들도 나서

근 경제 불황으로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방과 노래방 등 일부 퇴폐업소들이 허위광고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주부들을 유혹, 가정 파탄까지 조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업소는 각종 생활정보지에 정확한 상호를 알리지 않거나 근무형태를 허위로 밝힌 주부 아르바이트 모집광고를 게재, 이를 보고 연락해 온 구직자들에게 음란전화 응대나
노래방 도우미 등 퇴폐행위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시 관내 노래방과 전화방 등 퇴폐업소의 현 실태를 파악해 본다.

최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매매가 직·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화방과 인터넷 등을 매개삼은 '신종 성매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각종 유흥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며 빚어진 '단속풍선효과(풍선누르기처럼 특정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현상)'때문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 생활속에는 지속된 경제난 여파로 카드 빚과 생활고에 찌들어가는 가정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실을 한 순간에 극복해 보려는 수단으로 성매매를 택했다 이혼까지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평택시 서정동 J노래방에서 만난 이모(여·31·평택시 비전동)씨는 "최근 생활이 어려워 카드로 대출을 받는 등 빚을 지게 돼 전화방을 통한 성매매에 까지 나서게 됐다"며 "그러나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과 접촉하다 결국 이혼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신종 성매매는 일부지역에 한정된 기존 성매매와는 달리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중 불특정 성인남녀들을 유선을 통해 짝짓기해준다고 선전하고 있는 화상방과 전화방 등에서의 신종 성매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여성손님을 가장해 전화방을 찾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제의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업소의 경우 직업적으로 여종업원을 고용해 남성들의 전화를 응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주들이 단순한 짝짓기에 머물지 않고 음성적인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신종 업소들이 파고들어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출장마사지를 빙자한 출장윤락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의 성매매도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주부 최모(여·28·평택시 합정동)씨는 "남편의 실직으로 생활이 힘들어져 돈을 벌기 위해 나섰다"며 "돈을 쉽게 벌기 위한 방법으로 성매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음성적으로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성매매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가 아닌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다른 지역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취재를 위해 지난 21일 평택시 지산동의 Y전화방을 방문, 전화 통화를 실시했다. 상대 여성은 대뜸 용돈을 요구하며 성매매를 제의했고 그 여성들이 주로 가정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단속 근거와 혐의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시 또한 인력부족을 이유로 출장마사지 등 홍보용 불법광고 전단지에 대한 단속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어 이같은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평택/김장중기자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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