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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폭주에 稅使들 '파김치'

세금 신고때마다 북새통... 우편.인터넷 이용 호소

경기도내 세무서 민원실 직원들이 각종 세금 신고 때마다 민원 폭주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22일 수원세무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부가가치세 신고에 따른 민원인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각종 민원을 발생, 이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거나 처리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일부 민원인은 직원에게 시비를 걸거나 폭언을 하는 등 업무까지 방해하고 있어 퇴근 후에는 파김치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22일 수원세무서 1층 민원실과 2층에 마련된 자기작성교실에는 부가가치세 예납 신고하려는 민원인들로 북적거렸다.
수원세무서 관계자는 “각종세금 신고 때마다 이처럼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직접 세무서에 오지 말고 우편이나 인터넷을 이용 신고하라고 홍보해도 소용이 없다”며 “민원실 직원 14명가지고는 하루 600여명이 내방하는 이들 민원인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해주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민원실 직원만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세원관리1과의 경우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신고기간 때마다 민원인의 신고전화로 다른 업무를 못할 정도다.
이 같은 민원인 폭주는 경기도내 대부분 세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99년 9월 1일 조직개편 때 전국세무서를 99개로 통합하면서 직원까지 줄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원인이 세무서에 직접 내방해 직원에게 확인하며 신고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세무서마다 부가가치세 등 세금 신고 때마다 우편신고나 인터넷신고를 유도하는 우편안내장을 대상자에게 일일이 발송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특히 수원시를 비롯 성남시 고양시 등은 개소할 당시 인구비중이 20-30만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00만명이 넘거나 거의 육박하고 있다. 그런데도 직원 수나 세무서 규모는 오히려 줄거나 그대로다.
이들 도시는 영통과 분당 일산 등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많은 세무민원이 발생했다. 대부분 민원인은 법인사업자보다 개인사업자 신고다.
이처럼 민원인이 폭주하자 중부지방국세청은 세무서에 가지 말고 집에서 홈텍스 서비스를 이용, 신고하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따르는 민원인은 극소수다.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부지방국세청은 영세사업자의 경우 세무사를 통해 5천원에서 1만원을 주거나 무료로 기장대리를 언급하고 있으나 세무사들은 어림도 없다고 콧방귀를 뀌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직원고용과 사무실확장이 필수적인데 그런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수원세무서 민원실 관계자는 “친절한 민원안내는 우리의 사명이나 트집을 잡아 폭언하는 민원인을 만날 때는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본청에서는 세무서의 이 같은 애로점을 충분히 파악 어떤 대책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김종호 기자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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