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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민주당 이종걸 의원

정부에 유화적 제스처 당지지율 한자리수 급전직하
학교운동선수 ‘경기성적=대학진학’ 문제 개선 노력
지도력 신장 좋은평가 받는다면 도지사 출마 고려도

 

 

 

 

‘민주연대’서 실정 대한 지적통해 대안 관철시킬 것

요즘 민주당에서 당 대표만큼 자주 언론에 보도되는 인물이 있다.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7대 국회 때 까지만 해도,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한 ‘신사 국회의원’으로 뽑혀 ‘백봉 신사상’을 수상할 정도로 ‘점잖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언론에 비춰지고 있다. “이명박의 졸개” “초등학생 수준의 장관” 등 연일 ‘센’발언을 하고 있다. 또 야당 속의 야당을 표방한 ‘민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당내 인사들도 그의 ‘공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과 당내 반응은 “속 시원하다”와 “그래도 말은 가려서 해야한다” 등으로 엇갈린다. 그가 부쩍 강성 발언을 하는 이유, 그리고 최근 그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경기초대석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농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요즘 학생 운동선수들의 ‘인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가장 큰 문제는 운동선수들이 학생들의 기본권인 학습으로부터 배제된다는 점이다. 체육인도 학습권이라는 기본권을 향유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공부에 신경을 쓰면 운동을 잘 못하게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이것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외국과 한국의 스포츠교육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

▲ 스포츠를 건강한 생활의 도구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미국의 경우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촌을 운영하는 등 엘리트 스포츠에 국가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포츠는 건강을 위해 개인이 선택하고 실천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학교와 클리닉 등을 통해 다양한 종목을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이 과정에서 재질을 보인 선수들이 발굴되면 국가육성정책을 통해 스포츠인으로 양성하기도 한다.

- 대학진학이 팀성적과 결부되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에게 공부와 운동의 병행보다 당장의 운동성과에 더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 농구의 경우,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열망이 진학과정에서 왜곡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 여러 부분들을 동시에 개선해야 시정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 화제를 바꿔서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겠다. 민주당내 야당인 민주연대의 ‘수장’을 맡고 있는데, 당내에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당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안된다’ ‘대안정당이 돼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현재 민주당은 ‘폭압적 이명박 정부’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결과, 이명박 정부 출범 5개월만에 지지율이 한자리수로 급전직하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를 살펴볼 때 그 약속은 다 깨졌다.

‘민주파탄’ ‘한반도평화파탄’ ‘경제파탄’ 등 이명박 정부는 억압적 긴장상황만 초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저지르는 정책실패를 저지시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시켜야 하는데, 민주당이 뭘 했는가?

‘언론장악’ ‘낙하산 인사’ 등을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으면 억압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저지시키지 못했고, 남북대치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도 방지하지 못했다. 또 우리나라가 순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경제가 IMF만큼 힘든 상황에 접어들었다.

분명한 반대와 획득 의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이야기하겠다는 것이다.

대안은 투쟁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철저히 대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목적이 더 분명하고, 실정에 대한 지적을 통해 대안을 관철시켜야 한다.

- 민주연대 출범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 우리의 ‘외침’은 민주당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실질적 시장경제를 지향한다’ ‘남북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당 강령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민주당을 복원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당을 지지했던 30-40%의 지지층을 복원하자는 것으로, 이들을 민주당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교류는 계속돼야 하지만 정계개편과는 무관하다.

- 바깥 세력과의 연대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

▲ 민주당의 본래 시야를 교정해 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 지방선거에서 연대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지방선거는 현 시점에서 1년반 남은 정치프로그램으로, 한자리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당의 취약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민주당만의 힘으로는 큰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연합’을 고려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직은 그것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만 복원되면 이명박 정부에 패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 소위 말하는 집토끼·산토끼 논쟁을 말하는 것인가?(집토끼는 전통 지지세력을 뜻하고 산토끼는 중도층 혹은 정치무관심 계층을 말한다. 주요 선거가 있을 때 마다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토끼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과 산토끼를 잡아야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 그런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의 실정에 대해 지적하지 못하면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일 뿐이다. 이미 한나라당의 지지세력은 와해된 상태다. 무능·무책임한 정당에 대한 확신을 누가 가지고 있겠는가?

- 한반도대운하를 ‘뉴딜정책(대공황 시절 국가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늘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 양양공항이라든지, 이용률이 극히 낮은 도로들을 볼 때 타당성이 많이 떨어지는 정책이라고 본다.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이뤄질지 몰라도, 이는 대형건설회사만을 살리겠다는 정책일 뿐이다. 이는 그야말로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자는 것이다.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본다.

-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출마할 의향은?

▲ 민주당 소멸론, 민주당 배제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아직은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민주당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지도력이 생기고 평가를 받게 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

 

 

 

약      력
 
경기고등학교 졸업
   
▲ 민주당 이종걸 의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시험 합격(30회)
법무법인 나라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기획간사
안양시 법률자문위원, 건축분쟁조정위원회위원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사단법인 역사문제연구소 이사 겸 운영위원
대한상공회의소 외국인투자 상담실 자문변호사
매일경제신문 법률자문위원
미국보스턴대학교 객원연구원
대한농구협회 회장(현)
농구협회 아시아연맹 부회장(현)
독립기념관 이사(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이사(현)
역사문제연구소 감사(현)
16,17,18대 국회의원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 정책위의장 (역임)
열린우리당 원내 수석부대표(역임)
열린우리당 안양시 만안구 지구당 위원장(역임)
새천년민주당 안양시 만안구 지구당 위원장 (역임)
수상 및 저서
한국여성운동상 수상 (1998.3. 한국여성대회) 
공정거래법 법규해설 (공정거래협회 간, 공저)
희망의 정치, 따뜻한 개혁(한울출판사)
정치부 기자가 선정한 ‘백봉신사상 수상
(16대, 17대 2회 연속 수상)
정통부장관 공로패 수상(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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