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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11. 양주 우리밀 전병

양파·마늘·복분자 등 입맛대로 골라먹는 우리 밀전병
유기농 인증·무농약 국산 원료만 고집
안전성 확보로 신뢰 쌓으니 매출 쑥쑥

“순수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인 우리밀 전병은 양주의 자랑거리이자 맛 또한 일품입니다.”

최근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인해 먹을거리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유기농 농산물과 순수 국내산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의 대중화로 날로 잊어져 가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양주감악산 마을’은 이러한 전통음식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정보화 마을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국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품을 지역 유일의 농가공업체인 대조식품에 인터넷으로 납품하는 등 업체와 마을 주민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공생하고 있다.

마을 특산물을 보더라도 감악산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어머니 눈썰미 쌀과 느타리 버섯, 인삼이 재배되고 있고 특히 우리의 전통 음식인 대한민국 대표 전병이 생산되고 있다.

우리밀전병은 2004년 11월 행안부지정 양주 감악산정보화마을 특산물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대한민국 우수특산품대상에 선정되는 등 명품 브랜드로 인정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양주 우수농특산물 어하둥둥 브랜드 인증과 함께 각 언론에 소개되며 이름을 더욱 알리게 됐다.

우리밀전병을 생산하는 대조식품 박인석 대표는 “순수 우리 농산물을 첨가해 제품을 만들면서 일반 유사 제품과 가격 경쟁에 밀려 많은 고충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제 수입산과 화학첨가물을 사용할까 하는 갈등도 있었지만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고충이 많을수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상품 개발에 치중했다”고 회고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우리밀전병은 1999년 미국에서 바이어 방문을 통해 농협무역 미주지역에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수출품목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전병의 유래 = 떡이란 곡식을 가루 내여 찌거나 삶아 기름에 지져낸 음식의 총칭이다.

떡을 일컫는 한자어로는 고(?)와 이(餌), 자(?), 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병(餠)을 사용한다.

고와 이는 가루를 시루에 넣어 찐 떡을 말하며 자는 인절미와 같이 곡식을 낟알 그대로 쩌내어 치댄 떡을 말한다. 탁은 수제비나 떡국같이 국에 넣어 끊인 떡을 일컫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병’은 곡분을 기름에 지져낸 떡으로 찹쌀가루로 찰전병, 밀가루로 밀전병, 차수수로 차수수전병을 부쳐 밀전병을 제외하고는 꿀이나 조청에 재웠다가 먹었다. 지진떡으로도 불리며 화전·주악·부꾸미 등이 있다.

원래 병은 밀가루로 만든 떡을 말하는 한자어 이지만 우리나라는 보통 떡에는 병을 사용한다. 고, 이, 자는 밀가루가 중국에 들어오기 전인 한대 전에 떡을 가리키는 말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떡을 말하며 한대 이후로 중국에 밀가루가 들어오자 떡의 주 재료가 밀가루로 바뀌면서 떡을 가리키는 한자어가 병으로 바뀌게 됐다.

우리나라는 떡의 주재료가 밀가루가 아니지만 중국이 병을 사용하기에 우리도 떡을 뜻하는 글자가 병이 된 것이다.

이같이 전병은 처음에는 모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불에 떨어뜨려 구워서 먹던 소병의 형태였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곡식도 다양하게 변하고 조리용구의 발달과 기름의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지는 떡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무른 떡 형태를 더 익히는 과정을 통해 과자화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양주 대조식품, 전통음식의 명목을 이어간다 = 경기 양주 감악산 부근에 위치한 대조식품은 우리 먹거리 지킴이로서의 자부심을 크다. 우리 입맛에 맞는 고유의 맛을 간직하기 위해 국내에서 재배되는 우리밀과 우리 농산물로 다양한 맛의 전병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밀전병이 양주의 자랑이 되기까지는 양주감악산 마을 주민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대조식품의 장인정신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특산물인 쌀과 버섯이 전국 180여 정보화 마을에서 생산되는 것에 비해 양이나 품질 면에서 눈에 띄지 않을 때 대조식품은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즙을 만들어 20여종의 전병을 만드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직원의 70%가 마을주민이기도 하다.

1997년에 설립된 대조식품은 우리밀전병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식품위생 자율업체 등록을 시작으로 2003년 미국 FDA등록승인, 2004년 양주 감악산마을 작목반 상품 지정과 양주 감악산마을 정보화마을 특산물 지정(행정자치부), 2005년 대조제과 상표등록, 클린사업장 지정(노동부), 2006년-ISO14001식품환경 경영시스템 인증, 2008년 ISO 22000 식품위생 인증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의 포장도 소비자들의 조언으로 구성된 포장이다.

대조식품 박인석 대표는 “미국 마켓에서 저희 상품을 보았다며 반가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제품 포장 상자에 더 한국적인 이미지가 부각됐으면 한다는 바람, 영문 표기 사항도 직접 시정해 주는 등 소비자의 관심이 없었다면 현재의 대조식품을 존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순우리밀과 유기농 인증 및 무농약 원료와 국내산농산물을 사용해 어머님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한 음식 공급’ 소비자 믿음 보답
 
   
▲ 박인석 대조식품 대표
- 우리밀 전병을 소개한다면
▲ 우리밀전병은 순수우리밀과 유기농 인증, 무농약 원료와 국내산농산물을 분말 및 생즙을 내어 첨가했으며 인체에 해를 주는 방부제, 팽창제, 색소, 향료, 화학첨가물을 절대 넣지 않고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어머님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든 웰빙 상품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은 모두 상품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기호에 따라 우리 몸에 맞는 먹을거리로서 양파, 김치, 마늘, 대파, 청양고추, 복분자, 흑미 등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순수 우리농산물을 사용해 다양한 맛의 우리밀전병을 소비자들께 제공하고 있다.
- 우리밀 전병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어려웠던 점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 먹을거리가 수입산(중국산)화 되는 것에 화가 났고 우리 전통 음식엔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야 된다는 일념으로 시작했다.
재료 구입 시 재래시장도 믿지 못해 생산지 확인서가 첨부된 산지와 회사 주변의 양주 감악산정보화마을 작목반에서 재배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해 사용했다. 하지만 비싼 원재료 부담에 가격이 비싸다고 소비자들의 외면과 동종 다른 제품과의 단가에 밀려 대형마트 및 업체에 납품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자 초심을 잃지 않았으며 고충이 많을수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상품 개발에 치중했다 같은 업계의 지인들이 업체에 찿아가 접대 고스톱도 치고 밥도 사는 영업을 해보라는 말을 많이 했지만 그런 식으로 만든 제품이 올바를 수 없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해왔으며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동종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우리농산물로 만든 전통과자를 살려야겠다는 신념으로 9년째 회사에서 먹고 잤으며 제품 개발과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알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그 결과 2004년 11월 행안부 양주감악산 정보화마을 특산물로 인정돼 정보화마을 인빌쇼핑 소비자 직거래 인터넷 판매가 시작됐지만 처음 3~4개월은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낙담하지 않았다.
구정 명절이 다가오며 서서히 주문량이 늘어갔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상품평 반응이 높아져 재구매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구매하신 소비자들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번 맛보신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전화와 엽서를 통해 용기를 줬고 답례로 상품을 선물 보냈더니 또 답례로 책을 보내 주셨다. 그 해 정보화마을 전자상거래 가공식품 부분 4위에 입상하며 소정의 상금도 받았다.   /김장선 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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