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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美 반출 불교문화재 일부 반환될 듯

“문제 있는지 살펴볼 것” 보스턴 박물관 측 답변 받아
조계종 대표단 기자회견

미국 내 한국의 불교 문화재를 돌려받으려고 미국을 방문하고 온 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의 ‘문화재 환수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견지동 중앙신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불교 문화재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환수위원회의 방문단장인 부두완 서울시의원은 “‘라마탑형 은제 사리구’를 소장한 보스턴 박물관 측으로부터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전갈을 받았다”고 성과를 소개한 다음 “추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보스턴 박물관 측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대화하자’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마탑형 은제 사리구’는 북한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작년 8월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중앙위원회가 반환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남측에 위임했다고 환수위원회는 설명했다.

환수위원회는 말콤 로저스 보스턴 박물관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리구의 사리는 종교적 경배물이자 신체 일부로 융통할 수 없으며 제자리에 돌려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뉴욕 버크 컬렉션에서 남양주시 회암사에 있었던 조선 중기의 불화 ‘석가삼존도’를 확인했고, 하버드대학교 아서 세클러 박물관의 핸더슨 컬렉션에서도 한국과 관련된 여러 유물을 확인했다고 환수위원회는 밝혔다.

부 의원은 “핸더슨 컬렉션 가운데 150여점은 1950년대 주한 미국 대사관의 ‘문정관’으로 근무했던 핸더슨(2005년 작고)이 수집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유물의 반출 경로를 추적해 불법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단은 백창기 조계종 중앙신도회 명예회장과 정병국 국회의원, 부두완 서울시의원 등으로 구성돼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나 보스턴 박물관과 뉴욕 버크 컬렉션 등을 방문하고 귀국했으며, 일부는 현지에 남아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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