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 연안부두에 수산물 종합유통단지를 조성해 인근에 흩어져 있던 수산 관련 시설을 부두 전면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우선 연안부두 수협중앙회 경인지회 터 8천900여평에 지상 5층, 연면적 2만7천여평 규모의 수산물 종합유통단지를 건립해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 내 500여개의 횟집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곳에는 수협중앙회 경인지회, 인천수협, 옹진수협 등 3개 수협 공판장이 함께 들어서 통합 운영된다.
또 수산물 유통단지 인근 선암부두 5천여평을 매립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천수협과 옹진수협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수산물 위탁판매장 1만여평에 활어도매시장을 조성해 연안부두 국제여객터미널 앞에 위치한 대형 횟집들을 이전시킬 방침이다.
인천해양청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한계를 안고 있는 인천종합어시장과 여객터미널 앞 횟집 업주들이 바다와 접한 유통단지에서의 영업행위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업주 동의 문제는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올해 말까지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추진방안을 수립, 해양수산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뒤 내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천85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유통단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 연안부두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기준으로 연안여객터미널, 해양공원, 유람선 선착장, 수산물 유통단지, 활어도매시장 등이 부두를 따라 'ㄷ'자 형태로 배치될 전망이다.
인천해양청 노한철 수산관리과장은 "활어와 선어를 모두 취급하는 국내 유일의 수산물 유통단지가 들어설 경우 어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수도권 내 관광명소화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원 기자kwp39@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