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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흡연여성, 일반 피임약 사용땐 암 발병률 증가

“황체 호르몬 피임법 적합”

최근 영국 런던위생학·열대의학대학(LSHTM)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흡연율이 10년간 8배나 증가해 20~30대 한국 여성의 흡연율이 1988년 1.6%에서 1998년 1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를 봐도 여성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2 여학생의 흡연율도 13.5%다.

그렇다면 흡연 여성은 어떤 피임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대한의사협회에서 ‘흡연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면 혈전증,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고 발표하면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네이버 피임 카페에는 피임약 복용을 끊었다는 흡연여성들의 보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여경아 이사는 “흡연여성, 특히 흡연을 하는 35세 이상의 여성은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면 혈전색전증 등 혈액 응고에 의한 질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에스트로겐 용량이 적은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황체 호르몬만 사용하는 피임법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또 “피임이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므로, 흡연여성이라고 해서 피임을 기피해서는 안된다”면서 “흡연여성의 경우에는 황체호르몬을 이용하는 임플라논이나 미레나 등의 피임기구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임방법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고 권했다.

여 이사는 “젊은 여성들은 흡연이 일으키는 암이나 성인병을 당장의 위협으로 느끼지 않겠지만, 미용상 좋지 않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고 한다”면서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 공급을 방해해 자외선 등 외부 공격의 방어력을 떨어뜨리므로 담배를 피우면 피부 톤이 칙칙하게 된다. 금연 후에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사실은 흡연으로 인해 신체 대사활동에 변화가 와서 비만해지기 쉬운 체질로 바뀐 것. 따라서 담배는 하루라도 덜 피우는 것이 하루만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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