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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권택민 원장

중첩규제 풀고 기업 불러모아 정보교류 환경조성
세계 최고수준 IT 기반 활용 민간기업 활성 도모
‘한국판 닌텐도 산업’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해야

“‘가치사슬’ 조성 콘텐츠 영속성 기반 다질것”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반과 문화적 창의성을 결합한 콘텐츠 산업을 경기도의 전략산업으로 육성, 타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제2의 신화창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경기도 미래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의 권택민 원장은 “그동안 ‘한류월드’를 비롯한 경기도의 문화산업 정책을 관심있게 지켜봐 왔기 때문에 경기도와의 새로운 인연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콘텐츠 산업을 경기도의 새 먹을거리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야심찬 2009년을 다짐했다.

 

 

 

 

 

 

 

문화콘텐츠 ‘道 전략산업’으로 육성

-도는 성남에 게임 클러스터, 부천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고양에 방송 클러스터 등을 조성했다. 주된 효과와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면. 향후 또 다른 융복합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

▲도시와 기업의 융복합 클러스터화를 두고 주된 효과와 부수적 효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산업의 클러스터화가 된다는 것은 직·간접의 정보교류가 원활하게 돼 상호적으로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클러스터화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내부적 인력이 많이 몰려 들고 자금의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재원을 토대로 산업이 발전되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상권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선택과 집중의 산업적 특성화 도시가 생겨날 수 있고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시·군이 체계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나 없이 하는 것은 분산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에 정교화된 준비가 뒷받침됐을 때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도는 콘텐츠진흥원에 어떤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지.

▲지난해 말 ‘경기도 콘텐츠기업 육성 간담회’에서 김문수 도지사, 콘텐츠업계 참석자들과 함께 ▲경기도 콘텐츠기업 간 자율적·발전적 협력방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호 협력방안 ▲융복합 및 양방향성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방안 ▲원소스멀티유즈(OSMU) 활성화를 위한 공동제작 및 투자 컨소시엄 구축 ▲콘텐츠 기업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대·중·소 기업간 협력 시스템 마련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현재 콘텐츠 산업은 중요한 핵심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앞으로도 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콘텐츠 산업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졌지만 콘텐츠 상품의 상업화 측면은 일본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지금 초고속 인터넷망이 지난해 기준 전국민 90% 이상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전 국민의 94% 이상이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콘텐츠 서비스 산업이 전세계의 3~4%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에 비해 제품력, 재정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중국·미국·일본의 인구에 비해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민간 자금시장이 해외시장보다 열악한 것도 한 이유라고 본다.

일본의 교토게임클러스터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러스터 단지다. 중요한 사실은 이 같은 단지의 민관 합작품은 민간기업의 개입이 더 컸다는 것이다.

최초 닌텐도는 교토지역의 화학공장 부지에 비디오 게임기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게임타이틀을 만드는 파트너 사들이 교토에 닌텐도 산업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었다. 부지 전체가 게임 기업들끼리 모이기 때문에 정보교류장, 콘퍼런스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우리나라도 민간기업들이 활성화되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안 되는 곳에서 싸우지 말고 경쟁력을 길러 해외 오픈 마켓으로 나가야 한다.

대중미디어 산업 종사자 연령 10~30대가 대부분
콘텐츠 산업 투자에 따른 고용 효과 상대적 유리
맞춤형 인재 양성 통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 도움


-국내외 문화콘텐츠 기업의 도내 유치실적이 저조한 점이 디지털콘텐츠진흥원의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데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산업은 기업들의 집합체다.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콘텐츠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있어야 콘텐츠 산업도 활성화 되는 것이다. 정부와 도는 중첩적인 규제를 최대한 풀어 수요가 있는 곳에 많은 기업들이 오게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부문에서는 오히려 도가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역차별을 받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특히 콘텐츠 산업은 많은 부지를 요구하지 않는 벤처 산업의 성격이 높아 적은 부지로 큰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콘텐츠는 결국 사람 장사고 사람을 키우는 게 문화 산업을 육성하는 길이라고 전언한다. 또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훌룡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원장의 견해는.

▲ 당연히 필요하다. 창의적인 인력을 만들려면 크게 정부의 정책점 관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직 열악한 교육과 인식의 문제 등이 산재해 있는데 한쪽에서만 노력할 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참여자들이 노력해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도 해리포터와 같은 좋은 소재를 만들 수 있는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본다.

또 예술과 돈은 직접적인 연계를 갖기 힘드니 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해줘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예술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형식적이고 일률적인 인재를 양성하지 말고 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교육수준을 맞추고 현장의 요구에 맞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교육생들은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전문기술을 습득, 창작기반 활성화에도 나서야 한다.

-권 원장은 민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이자 거대 통신업체의 전략 밑그림을 그려온 전략통이다. 이번에 경기도 산하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에 부임, 새로운 도전에 나섰는데 민간기업과 산하기관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은 민간 기업은 효율성을 따지고 이익 창출을 우선으로 하지만 공공기관은 공적이익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또 공공기업은 더 크게 보며 밑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민간기업처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다 떠나서 사회에서 생활하는 것은 프로정신으로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과 성실함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대·중소기업, 중앙정부, 진흥원과 연계적인 사업으로 동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조직 측면에서도 주인의식, 윤리경영 등의 일반적인 것은 물론이고 ‘계획하는 조직’이 아닌 ‘실행하는 조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경영혁신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또한 콘텐츠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 있는 전후방 산업의 가치사슬 만들기를 우선 과제로 생각한다.

도내에서 합작을 통한 영화를 제작하고, 좋은 콘텐츠를 하나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속성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콘텐츠 산업은 생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유통되고 소비되는 과정까지 만들어야 한다. 이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인맥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경제가 많이 힘들다. 앞으로 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가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한국은행의 우리나라 취업유발계수를 보면 자동차산업은 10억을 투자하면 2.5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하지만 콘텐츠 산업은 보통 15~16명에 이른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투자에 따른 취업 유발계수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중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10~30대이다. 콘텐츠 산업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이 세대들을 잘 활용해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면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권택민 원장 프로필
 
   
▲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권택민 원장
-2008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2004
 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
 사업단 단장
-2002
 하나로통신 상무
-2002
 하나로통신 경영기획실장 상무
-1998
 하나로통신 경영기획실장 이사대우
-1997
 하나로통신 비서팀 팀장
-1994
 데이콤 국제통신사업본부 마케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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