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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20. 여주 밤고구마

여주 주야간 일교차 커 고구마 색선명 당도 높아
30여 농가서 재배 가락동 시장 점유율 40% 차지
日 도쿄대 연구결과 채소 82종 중 발암 억제 1위

 

 

 

 

‘황토 속 붉은진주’ 밤고구마 납시요

‘성인병 예방에 좋고 맛과 당도도 탁월한 여주 밤고구마 많이 드세요’

조선 영조 때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고구마는 감자와 더불어 주식을 대신하는 구황작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초까지는 간식용으로 소비가 많았으나 경제성장과 녹색혁명으로 쌀 자급이 이뤄지면서 소비자 줄었다가 80년대 중반으로 자연건강보조식품으로 다식 부각되기 시작했다. 고구마의 전국 재배면적은 2만1093㏊로 5년 전에 비해 27% 증가했다. 경기지역 재배면적은 현재 4016㏊(전국 재배면적의 19%)로 전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고구마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 고구마의 주 재배지역은 여주와 이천으로, 기후 조건과 토질이 고구마를 재배하기에 적합해 타 지역보다 상품의 질이 좋고 소비자 기호도가 높아 가락동 시장 점유율이 40% 이상 된다. 특히 여주 밤고구마는 주야간 일교차가 비교적 큰 여주 기후여건상 고구마 동화물질의 전류가 좋아 색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주 고구마 표피는 밝은 적자색을 띠고 육질은 분질로서 군밤을 먹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모양이 동글동글하고 감자보다는 약간 크면서 골도 깊지 않아 간식용으로 먹기에 아주 적합하다.

고구마의 효능과 용도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재배가능한 저공해 건강식품이다.

최근 들어 항암 및 황산화 작용을 비롯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강화작용 등 약리적인 효과가 입증되면서 성인병예방 자연식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중국의 고문헌에는 고구마를 썰어 말린 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갈증을 경감해 주고 신경과 위장에도 좋고 혈당농도를 저하시키며 면역조직을 강화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또 미국공익과학센터(CSPI)에서 ‘최고의 음식 10’의 1순위를 차지하고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결과에서 발암 억제율 98.7%로 채소 82종 중 1위에 오르는 등 영양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면서 웰빙 건강식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특징의 고구마에 따라 그 용도도 다양하다.

대부분 찌거나 구워서 먹는 간식용으로 이용되며 엿, 과자, 잼, 튀김용, 고추장, 통조림, 고구마 칩 등 가공식품 및 부식용, 채소용, 공업용, 사료용 등 다양한 용도와 함께 버려지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작물이다.

고구마 재배시기와 방법

고구마 주 재배시기는 4월~10월까지로 삽식 후 110~120일 이후에 수확한다.

수확기는 수량, 품질, 용도, 시장성 등을 고려해 정하지만 시장 출하하기 위해서는 9월 중순까지 수확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유리하다. 저장을 하거나 전분용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10월 수확기와 단경기인 6월의 가격 차이가 2배이상 나기 때문에 저장을 통해 출하시기를 조절해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구마의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구마의 부패를 방지하고 저장력을 높일 수 있는 처리가 필요하다.

고구마를 수확한 후 바로 쌓아두면 호흡과 수분발산이 왕성해 온도가 높아지고, 습해지면 탄산가스의 농도가 높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흠이 억제되고 상처난 부위를 통해 병균이 침입해 부패하기 쉽다.

따라서 수확한 고구마는 큐어링(Curing) 처리 후 적정 온도에서 저장을 함으로써 저장시 고구마의 감모율을 낮춰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큐어링처리는 고구마를 온도 30~33℃, 습도 90~95%의 고온다습조건에서 4일간 처리해 상처난 부위로부터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리다. 큐어링 처리를 통해 병균 침입 방지, 검은무늬병 치료 효과, 저장 중 수분발산을 방지해 자연감량 감소와 당화 촉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큐어링처리는 저장시설이나 별도의 큐어링 시스템이 있는 농가에서 가능하며 큐어링 처리시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를 잘 맞춰주지 못하면 상층부의 고구마가 익거나 싹이 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의 지도를 받은 후 실시해야 한다.

여주 밤고구마, 연작장해의 대체작물로 급부상

쌀과 땅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여주지역은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밭작물 연작장해로 농사에 큰 고민이 됐다.

게다가 값싼 중국산 수입이 봇물을 이루면서 가격 경쟁력마져 잃어 땅콩을 비롯한 밭농사가 위기에 몰린 형국이 됐다.

대체작물이 절실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지리적 접근성과 토양, 기후 조건에 최적 작물인 고구마를 찾게 되면서 지난 80년 후반부터 고구마 재배 농가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전국 최고의 명물로 또 고부가 경쟁력을 자랑하는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

주산지인 영남지방과 해남보다 모양과 색택, 그리고 맛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다.

여주 밤고구마는 현재 대신면 일원의 남한강변 충적토 지역과 능서면 일원의 야산개발지, 가남, 점동 일원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10만평 이상 고구마 농사를 짓는 대농이 30여 농가에 이른다.

도농업기술원 임영춘 농업지도사는 “타 지역과 비교 여주 밤고구마는 색깔, 골의 깊이, 당도, 맛 등에서 탁월하다”며 “재배지역과 기술에 따라 그 품종의 고유한 특성까지도 크게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공품 개발로 고구마 부가가치 증대 온힘”
 
   
▲ 원삼희 (여주 고구마연구회 회장)
“양질의 고구마를 생산, 보급해 여주 고구마를 경기도의 대표 농산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원삼회(63) 여주고구마연구회장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여주 고구마가 웰빙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 회장과의 일문일답.


-여주 고구마가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여주는 중부내륙지방에 위치, 주야간의 일교차가 커 광합성에 의해 생긴 동화물질이 괴경으로 잘 전류돼 타 지역에서 생산된 고구마보다 색깔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다.
또 여주지역 고구마 생산지는 마사토와 사질양토로 구성, 토질이 우수해 양질의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어려운 점은 없는지.
▲농산물 개방으로 전분, 찐고구마 등 가공고구마 제품이 꾸준히 수입되고 있지만 생고구마는 수입과정의 변질 등의 이유로 수입 고구마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만큼 높은 등급의 제품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상품 등급이 낮은 고구마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수입 가공고구마 제품과의 경쟁과 고구마 생산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가공기술개발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주 고구마 발전을 위해 필요한게 있다면.
▲우리나라 고구마농업의 성패는 새로운 품종의 개발 및 지원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고구마를 보급하고 있으나 우리 토양에 알맞은 품종을 더욱 육성해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현재 도농기원이 고구마재배단지 육성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저온저장시설 지원을 비롯해 비닐피복복토기 개발보급, 고품질 고구마 시범단지 육성사업 등을 추진,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향후 여주 고구마 발전방안은.
▲여주지역의 특징을 살려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상품을 생산, 보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 개발 및 판로 확대 방안을 마련중이다.
고구마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한 세척 고구마 소포장 출하, 여주 고구마 가공공장 설립 등의 자구토력을 통해 고구마농가들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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