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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道 체육회 더 많은 종목에 관심둬야

윤미진 선수 뺏긴점 옥의티
김연아 등 특정인물만 부각

 

지난 10일 경기도체육회관에서 경기도체육회 이사회가 열렸다.

제17대 임원을 구성하고 열린 첫번째 이사회였다.

17대 임원 구성 이후 도내 체육계에서는 이번 임원 구성이 ‘원칙을 무시한 채 스포츠스타 모시기에만 급급했다’고 반발했다.

이번에 구성된 도체육회의 임원 구성을 보면 46명의 집행부 가운데 연임이 29명, 신임이 17명으로 37%의 임원이 교체 됐다.

특히 이전까지 5명이던 여성 임원이 10명으로 늘어났고 부회장도 5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

임원에는 선수 출신도 10명이나 포함돼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내형적으로는 그동안 경기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功)이 큰 인사들을 외면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기체육과는 연고가 없었던 유명 스포츠스타 출신들을 지나치게 많이 포함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시·군 안배 차원에서 순환 배정키로 했던 지자체 몫은 기존 임원들이 모두 유임되면서 취지를 무색케 한 점, 학교체육 책임자인 도교육청과 교육청 제2청 체육담당 과장을 배제한 점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첫번째 이사회는 별 탈 없이 무사히 마쳤다.

도체육회장인 김문수 도지사는 첫번째 이사회에서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서 도예산의 일부를 체육분야에 사용할 수도 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도체육회 이사회가 열린 지 4일 만에 경기체육 ‘간판 스타’이자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양궁 2관왕 윤미진 선수가 전국체전 서울시 대표인 한국토지공사에 입단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윤미진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실업에 이르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도 대표선수로 활동하면서 도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도대표로 출전한 각종 전국대회와 국가대표로 출전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모두 60여개의 메달을 딴 경기체육의 대표주자였다.

경기체고와 경희대를 거쳐 수원시청에 입단, 경기도 양궁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지만 2007년 말 수원시청팀이 해체되면서 타 시·도 실업팀으로부터 임단제의를 받고 이적을 추진했지만 도체육회와 도양궁협회의 만류로 도체육회 소속으로 남아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혼자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지도자도 없이 혼자하는 훈련이 성과를 거두기 만무했다. 결국 윤 선수는 지난 2월 도체육회에 더이상 남을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도체육회도 윤 선수를 잡을 명목이 없어 이적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도내 체육인들은 16개 시·도 가운데 체육예산이 가장 많은 광역단체 중 하나인 경기도가 양궁팀 창단을 못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딴 선수를 타 시·도에 빼앗긴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도지사 입에 거론되는 선수도 바뀌어왔다. 임창열 지사 때는 쇼트트랙 영웅 김동성 선수, 손학규 지사때는 양궁 신궁 윤미진 선수가 도지사 입에 자주 거론됐다. 김문수 도지사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지사의 칭찬은 다른 선수들을 주눅들게 할 정도다.

김연아나 장미란 같은 스포츠 스타에 대한 도지사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경기체육을 전국에 알리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피땀흘려 훈련하고 각종 전국대회와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는 많다.

대한민국 체육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체육웅도‘ 경기도가 특정 선수, 특정 종목에만 관심을 갖지 않고 경기도의 명예를 걸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모든 선수, 모든 종목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길 기대한다.

특히 김문수 지사가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했던 지원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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