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이 웰빙, 일단 한번 잡숴봐~ 쌈 한입 물면 ‘오감만족’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몇몇 음식들이 존재한다.
탕류와 찌게, 된장, 고추장 등을 포함한 장류, 특히 쌈을 포함한 다양한 김치류가 바로 그것.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달 나물 잎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이 ‘복쌈’이라는 기록이 있어 쌈 문화는 조선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인연이 깊은 쌈문화는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부합, 오늘날까지 인기가 여전하다.
상추를 비롯해 취나물 잎, 새로운 서양상추와 치커리, 엔디브 등 쌈밥집은 물론 우리 식탁을 장식하는 쌈채들은 모두 100여종이 넘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서명훈 박사는 “한국인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나물을 먹는 민족으로 농촌에서는 무려 304가지나 되는 식물을 먹었다는 연구기록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쌈채소는 단연 상추다. 금을 주로 씨앗을 샀다는데서 예부터 천금채라 지칭돼 왔다. 영기에다 어류나 육류의 독을 중화해 주는 들깻잎, 쓴 맛에 향기가 진한 쑥갓, 배추속 정도가 인기 쌈채소 품목군이다.
다가오는 여름이나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온몸이 축축 처지고 입맛이 떨어질 때에는 단연 쌈채소가 제격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등의 원기회복영양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채소에는 기본적으로 건강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무기질과 비타민, 섬유소가 풍부하다. 특히 쌈밥의 주재료가 되는 각종 야채에는 다양한 영양소뿐만 아니라 약리작용까지 내재돼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농약을 사용치 않는 웰빙 친환경채소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가격이 보통의 채소보다 배 이상 높지만 늘어나는 소비층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기지역 김포 친환경 쌈채소는 최대규모의 쌈채소 단지로 소비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현재 김포 내 친환경 채소재배 농가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5농가와 인증 준비 중인 3농가를 포함, 모두 8농가이며 재배면적은 11만5천700㎡(3만5천평)에 달한다.
이 중 고촌면 전호리에 위치한 ‘고재평 김포 쌈마을 하우스’는 3만1천400㎡(9천500평) 규모로 전량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돼 서울소재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 등 국내 굴지의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김포지역에서 거주하며 뜻을 같이하는 채소 농가들이 모여 연구회도 결성했다.
그 결과 고재평 김포 쌈마을이란 브랜드로 지난 2002년 9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으로부터 ‘무농약 및 저농약재배 인증’ 을 획득했고 이듬해 김포시에서 품질까지 보증했다.
이어 ‘전환기 유기농재배 인증’ 획득 및 2004년 ‘경기도지사 통합브랜드 G마크’ 농산물로 선정되면서 도내 대표적 농산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 김포유기농영농조합법인(대표 고재평)과 김포시환경채소연구회(회장 정일갑)는 지난 3월 초, 판로부족과 가격 불안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채소 유통의 선도적 발전을 가져올 ‘친환경채소 전처리 유통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합은 시설 설립 및 유통에 관한 전반, 연구회는 연중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채소류를 생산 공급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고재평 대표는 “‘농업에 우리의 미래가 있기에 열정과 자신감만 있으면 농업에서 반드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김포 친환경 채소재배 농가들과 산화전해수기를 비롯해 친환경농산물 포장재 개발비를 지원해 주고 영농기술을 전수해 주는 경기도농업기술원,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있기에 김포 친환경 채소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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