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일품먹거리]가평 포도
[우리고장일품먹거리]가평 포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09.05.05 20:40
  • 댓글 0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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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업기술원 공동기획
▲ 신동용 가평 중앙농원 대표
가평은 잣과 고로쇠 뿐만 아니라 포도로도 유명한 곳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운악산·연인산·유명산 기슭에서 재배·생산되는 가평 포도는 최고의 맛과 당도를 자랑한다.

가평 포도는 해발 300m 이상 준 고냉지지역에서만 재배·생산되며 작목반을 통한 완숙 포도만을 선별, 판매되고 있다.

특히 화학비료 대신 완숙퇴비,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는 유기농법은 물론 비가림, 봉비재배를 통한 무농약 농법은 가평 포도만의 자랑이다.

현재 360여 농가가 280여㏊에서 재배하고 있는 가평 포도는 연간 3천360t을 생산, 114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가평군의 대표적인 특화작목으로 자리잡았다.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포도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평 포도 재배농가를 찾았다.

◇최고의 가평 포도 재배를 위한 노력

“상품의 질이 뛰어나가거 희귀하다면 소비자가 먼저 나서 그 상품을 찾게 되더라구요.”

가평 하면 현리 중앙농원에서 국내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는 신동용씨(33).

신씨는 최고 품질의 가평 포도를 생산해 전량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를 통해 직판,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업인 중 한사람이다.

그는 처음부터 포도 농사를 지을 생각이 없었다. 때문에 다른 영농후계자들보다 포도 농사를 늦게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다수의 후계농업인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이나 현장에서 바로 농업을 접하게 되지만 신씨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의경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그 시기를 놓쳤다.

장남으로서 태어나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피와 땀으로 일궈 놓은 농업을 물려받아 농촌을 지켜야 한다고 의지를 불살랐던 그는 군 제대 후 포도 관련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한국농업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쉽지만은 않았다. 도전 첫 해 고배를 마시고 재수를 해 한국농업대학 과수학과에 입학했다.

태어난 후 줄곧 가평에서 자라왔던 신씨는 한국농업대학에서 전국의 농업 꿈나무인 또래 학생들과 만나면서 ‘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또 자신의 농장이 아닌 국내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1년간의 현장실습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신씨는 “영동지역의 대규모 포도 농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포도의 산업적 가치를 깨달았다. 포도 재배 명인을 만나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품질’이 곧 ‘경쟁력’

신씨는 할아버지때부터 가업으로 이어져온 포도 농사를 가업으로 계승하고 있다. 그가 땀흘려 포도를 재배하는 중앙농원의 규모는 2만㎡에 이르며, 한해 수입만 1억원 이상으로 이중 7천만원 가량이 순수입이다.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는 이유는 고품질 포도 생산을 바탕으로 한 직판형태의 유통구조 때문이다. 신씨의 농장에서 출하되는 포도는 전국 최고의 품질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농약만 살포하고 있으며 비가림막 설치로 손상도 최소화했다.

또한 가평 연인산과 운악산 사이 계곡에 자리잡은 농원은 응달이 지지 않는 넓은 양지로 포도 재배의 최적지로 통한다.

“과수 재배에 있어 일조량은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데 음지가 없어 과수가 잘자랍니다. 대게 굵은 포도알을 선호하지만 포도송이 외곽의 포도알이 굵으면 속에 위치한 포도알들은 그만큼 햇빛을 받지 못해 우리 농장에서는 굵은 알들을 사전에 제거해 송이 전체가 맛있는 포도로 재배됩니다.”

포도재배 비법까지도 스스럼 없이 공개하는 신씨는 어렵게 재배한 포도지만 유통만큼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포도가 출하되는 9월 하순에는 산골짜기 깊숙한 계곡 옆 농원임에도 불구하고 포도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신씨는 “예전부터 우리 포도 맛을 본 사람들은 구매를 위해 서울 및 경기 인근 지역에서 주말을 이용해 출하시기에 맞춰 찾아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율도 높다”면서 “주말이면 자동차가 고속도로 만큼이나 농원 앞에 늘어선다”고 말했다.

◇가평 포도로 관광농업 꿈꾼다

신씨는 지금까지 부친의 농사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 집중했다.

“아버님이 지금까지 해 오신 재배 비법과 제가 학교 등에서 배운 전문 지식간의 충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절충돼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농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의 꿈은 관광농업이다. 궁극적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가평에서 포도농원을 바탕으로 한 관광농업을 일구는 것.

“우리 농장 옆에는 계곡이 흐르고 뒷편에는 연인산과 운악산 자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이용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우리 농원을 찾아와 포도 수확 체험은 물론 물놀이와 고향이 주는 정겨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신씨는 “지금까지의 농촌관광마을과는 차원이 다른 관광농업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료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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