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독자제언] 저탄소 녹색성장과 대학의 역할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 그리고 한국 그린캠퍼스협의회는 대학캠퍼스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해서 ‘그린캠퍼스 총장선언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린캠퍼스 운동은 대학 내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취지에 따라서 대학의 친환경 시설 조성 및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설치, 대학의 교수와 직원, 학생들 간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 그리고 지역사회와 저탄소 녹색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한 운동이다.

사실 친환경캠퍼스 또는 그린캠퍼스 운동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채택된 ‘인간 환경에 관한 국제연합인간선언’과 환경문제에 대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1990년 ‘탤로리스선언’, 1991년 ‘핼리팩스선언’ 그리고 2008년 전 세계 362개 대학 및 연구소가 참여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 지도자 모임(ULSF)’ 등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세계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 그리고 고유가에 따른 자원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의미한다.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게 된 배경은 유엔의 기후변화협약(UNFCC)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성과 함께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감축 우선대상국으로 선정될 가능성, 그리고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 캠퍼스를 위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

대학은 교육 및 학문연구 기관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느 기관보다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할 때, 그 파급효과가 크다. 왜냐하면 대학이 대학 내의 친환경 조성을 위해서 실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추진계획과 실천, 그리고 교육 및 연구 활동들이 대학은 물론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대학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그린캠퍼스 실천협의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린캠퍼스 실천협의회는 대학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비전과 방향, 그리고 실천계획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학 구성원들에게 그런 비전과 계획들이 인식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대학의 시설환경 개선이다. 녹색연합의 보고서에 의하면 대학 캠퍼스는 ‘에너지 먹는 하마’라고 한다. 즉, 2000TOE(석유환산론)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소비 기관으로 분류된 대학 수가 2000년 45개에서 2007년 76개로 늘어남으로서, 대학이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학은 온실가스 등을 감축할 수 있도록 신축 건물은 물론 기존 건물도 친환경 시설들로 만들어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자동차 이용의 억제와 자전거 활용의 촉진, 그리고 녹지 공간 등의 확충을 통해서 대학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커리큘럼의 보완이다. 즉 대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대학의 커리큘럼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해하고 실천하며 연구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보완해야 할 뿐만 아니라, 특히 모든 대학생들에게 친환경과 관련된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학사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역사회에서 전문 인력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다. 사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지방에는 시민과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이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지방의제21’이라는 기구가 있다. 필자도 ‘지방의제21’에서 오랜 활동을 했지만, 늘 아쉬운 것은 대학 교수와 같은 전문 인력의 참여가 아주 미흡하다는 점이다.

사실 ‘지방의제21’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또 지역 대학으로서 지역에 대한 책임성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면, 대학의 전문 인력들이 지역의 저탄소 녹색환경 실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캠퍼스화는 대학의 시대적 책무로서 대학은 그 사명을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는 대학이 캠퍼스의 그린화는 물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발전전략에 적극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책을 적극 마련해야 하며, 그것만이 캠퍼스 그린화와 저탄소 녹색성장 발전전략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길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