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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1달러도 준 적 없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5일 "단돈 1달러도 북한사람에게 줘본 적이 없다"며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4억달러를 제공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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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 국감에 출석, "7·4 공동성명 이후 역대정권과 마찬가지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있었지만 현금으로 정상회담의 대가를 지원한 적이 없으며 정부를 대신해서 민간이나 민간기업이 지원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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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장은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가 한광옥(韓光玉)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압력설을 주장한 것과 관련, "정부가 (4천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 한광옥 전 실장이 부인한 것을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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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일본인 요시다 다케시(吉田猛)에게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 경의선 연결 등의 대가로 북측에 2천400만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의 폭로내용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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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대아산 관계자를 통해 작년 여름 2번 요시다 사장을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금강산 관광사업을 논의했다"며 "금강산 관광대가 지급보증 요구가 있어서 '현대아산과 북한이 알아서 할일이지 정부 대납이나 지불보증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아직도 관광대가는 지급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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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장은 또 전날 정형근 의원이 2천400만달러 지원약속설을 제기하며 "국정원 도청자료를 통해 관련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현정부에서 영장 없는 도·감청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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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엄낙용 전 총재가 당시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임 전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엄 전 총재로부터 면담요청을 받은 바 없고 비서실로 전화가 걸려온 것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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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2000년 3월9일 국정원 간부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북한 아태평화위 김용순 위원장의 두 비서진과 비밀접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00년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수행비서 한명을 데리고 싱가포르에 휴가차 방문한 적은 있으나 북한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며 사업상 알고 지내던 대만인과 만나 쉬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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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 3월15일 대통령이 북측인사를 접촉해 회담토록 지시해 같은 달 17일 상하이로 갔다"며 "베이징에서 두차례 더 접촉했다는 것을 다 밝혔는데, 싱가포르에서 접촉했다면 왜 숨기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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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계좌추적 요구에 "감사원에서 산업은행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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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신의주특구 양빈(楊斌) 행정장관이 오는 7, 9일께 김대중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고 질의한데 대해 박 실장은 "방한 여부는 양빈 장관이 결정할 문제이고 대통령 면담 추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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