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리고장일품먹거리] 35. 남양주 ‘웰빙 배빵 배리’

남양주 대표 농산물 먹골배 판로 확장 연구… 배빵 소량 주문생산화
식이섬유 풍부한 배·통밀가루 사용 어린이·노인 간식으로 영양만점
최대 50명 규모 제과·제빵 체험장 운영… 가족 여행객 추억까지 달?

고소한 빵+달콤한 배 =‘배이커리’

천마산 푸른 정기와 맑은 북한강이 흐르는 문화의 고장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1차 농산물 남양주먹골배가 있다면 2차 가공품에는 ‘웰빙 배빵 배리’가 있다. 배빵은 국내 순 통밀가루에 남양주 먹골배가 40%로 주 재료로 사용되고 버터나 마가린 대신 올리브유만을 사용해 만들어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간식이나 아침식사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배를 주 재료로 사용한 배빵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 시도·개발된 것으로 배빵을 제조하는 전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등 천연 무공해 식품으로 남양주 먹골배에 이어 또다른 지역명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양주 먹골배의 재탄생

 

 

 

 

 

남양주 먹골배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맛이 좋은 특산물로 연간 1만t 가량 생산돼 내수와 더불어 일본과 홍콩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나 국내·외 판로 확장에 큰 난관에 부딛혔다.

이러한 배의 과잉생산에 따른 판로 확장에 골몰하던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 차미혜 팀장은 지난 2003년 배를 가공해 빵을 만들면 배의 판로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을 착안, 연구에 돌입했다.

차미혜 팀장의 이러한 제안은 남양주 농촌기술센터가 배의 가공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개발의 박차를 가하게 된다.

아울러 남양주시 향도음식 연구회 회장 김혜옥씨가 이러한 배빵과 관련한 기술이전을 직접 전수받아 지난 2005년 배빵 특허취득과 함께 ‘배리’라는 상표를 등록해 베리하우스를 운영,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배빵의 영양

배빵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이섬유가 배와 통밀가루를 주재로 사용하고 노화방지에 좋은 올리브 기름과 호도, 대추 등으로 만들었다.

배는 칼리,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이 75%를 차지하고 인이나 유산 등의 함량이 25% 정도로서 강한 알카리성 식품이므로 배나 배 가공품을 많이 먹는 것은 우리의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몸에 좋다

통밀은 칼슘, 철분 등 뼈와 피를 만드는 잘 알려진 무기질로부터 신경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마그네슘, 인 아연 등과 항산화제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셀레늄, 당뇨조절에 크게 작용하는 크롬까지 다양하게 들어있다.

이외에도 올리브 유는 혈중의 HDL(high-density lipoprotein, 좋은 콜레스테롤)의 정도를 높이고 LDL(low-density lipoprotein, 나쁜 콜레스테롤)의 정도를 낮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을 돕는다.

직접 제빵 체험이 가능한 관광명소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김혜옥(55)씨는 지난 년부터 배빵 전문 업체인 베리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축령산 부근에 위치한 베리하우스는 전 과정이 수작업에 의존할 수 밖에 배빵 제조여건 상 자동화 라인 조성보다 지역 명품으로 주문형 소량생산으로 전문화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손수 밀가루를 반죽하며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을 베리하우스 내에 마련, 휴일이나 주말 축령산을 찾아오는 여행객들과 가족들을 위한 또다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베리하우스 체험장은 최대 인원 50명으로 가족을 위한 제빵 프로그램 운영이외에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취미 및 식생활개선을 위한 제과,제빵기술 습득 과정을 제공한다.

 

“다양한 제품 개발 더불어 백화점 등 판로확대 역점”
 
“배빵 하나하나에 남양주의 명품으로의 사명감이 베어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남양주 농촌기술센터로부터 배빵 만드는 기술을 이전받아 본격적인 배빵 생산에 몰두하고 있는 베리하우스 대표 김혜옥(51)씨는 남양주 특산품 먹골배의 재탄생인 배빵에 대한 열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김혜옥 대표
- 남양주 특산품인 먹골배를 배빵으로 재탄생 하게 된 계기는
▲1차 생산에 머무르는 농업은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개방 이후로 우리나라 농가소득 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때문에 지난 2003년 농업기술센터 차미혜 팀장으로부터의 배빵 제조업을 시작해 보겠냐는 권유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차 팀장의 권유는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버릴 수 밖에 없는 1차 생산품인 배를 2차 가공품으로 재탄생해 새로운 농가의 판로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농촌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에 뛰어 들었다.

- 사업 초기 힘든 점은 어려웠던 점은
▲차미혜 팀장이 사업초기 배빵의 연구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밀인 통밀가루로 빵을 만들다 보니 기존 제빵 원료배합 비율과 틀려 잘 부풀지도 않았고 부드럽지 않아 개발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사업초기 배로 만든 빵이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적 특성으로 홍보와 판로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농촌기술센터와 각 농촌 관련 유관들이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 앞으로의 게획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됐지만 현재 판로는 직거래 방식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제공해 드리지 못한는 점이 아쉽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백화점, 할인점 등 다양한 판로확보를 위해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배빵이외에도 조청 쌀 다식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신경을 써 소비자에게 믿고 드릴수 있는 있는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며 제빵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장도 좀 더 활성화 시키고 싶은 포부가 있다.       /홍성민기자 hsm@

 

 

 


<자료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