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그는 마을에서 건강이 무르익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 90번지. 이곳에는 자칭 ‘촌장’ 김미혜 씨가 운영하는 체험농장 ‘마음빌리지’가 자리잡고 있다.
깔끔하게 정돈 된 전통 가옥 뒷편으로 100여 개의 옹기가 아기자기 자리잡고 있고 주변에는 옥수수를 비롯한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작은 농촌’이다.
시원한 계곡에서 경치 구경도 하고 직접 기른 채소를 전통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푸근한 시골집이 아닐 수 없다.
넉넉한 인심과 따스한 웃음이 묻어나는 이곳에는 마음속의 고향을 느끼고 건강을 찾아 돌아가고픈 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농진청, 학교교과 연계 농촌교육농장 지정
농산물 가꾸고 전통음식 만들며 자연친화
전통장 체험 주말농장 도시민 발길 줄이어
◆마음의 여유를 주는 ‘작은 농촌’
김 촌장이 처음 장을 담그기 시작한 후 처음 든 생각이 ‘장을 만드는 80%는 자연’이라는 말이었다. 그만큼 우리 전통장은 만드는 과정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떄문에 김 촌장이 오게 된 곳이 바로 이곳 양평군이었다. 이곳은 김 촌장의 할아버지대부터 살아온 고향집이었다. 김 촌장은 물 좋고 공기 좋은 이곳에서 장을 담그다보니 장도 장이지만 이곳의 환경을 혼자 독차지 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농촌체험농장이었다.
이곳에서는 도시민들이 직접 전통장도 담그고 김장 담그기와 메주쑤기, 콩 타작 등 농촌 체험도 할 수 있다.
2009년에는 농촌진흥청 지정으로 학교교과과정에 연계한 농촌교육농장에 지정됐다.
농촌교육농장을 통해 아이들은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의 전 과정을 체험하게 되고 수확한 농산물로 전통음식까지 만들면서 우리 농촌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7전 8기로 완성한 전통기능성장
수원여자대학에서 식품조리학을 전공한 김 촌장이 전통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4년전인 2005년였다.
알로에 판매장을 운영하며 아픈 사람을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것. 직원들과 알로에를 첨가한 전통장을 조금씩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됐다.
각종 효능이 뛰어난 우리의 전통장의 단 하나의 단점인 염도를 줄이고 기능성 식품인 알로에까지 첨가하면 어떨까란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김미혜식 기능성전통장’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점점 인기를 더해갔다.
하지만 기능성전통장이 처음부터 성공했던 것은 아니었다.
염도를 줄이고 수분이 많은 알로에를 첨가하다 보니 보관상의 어려움이 발생했다. 오래 묵혀두고 먹는 장의 습성을 고려해보면 치명적이 아닐 수 없었다.
또 대표적인 염장식품인 전통장에 염도를 낮추다 보니 맛에 대한 고민도 배재할 수 없었다.
김 촌장은 4년동안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알로에 성분을 추출해 분말로 만들고 효소처리를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드디어 올해 1월 기능성저염도간장의 특허를 출원했다.
간장의 특허출원에 이어 된장, 고추장에 대한 특허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김미혜 촌장은 “올해 식품가공공장에 대한 허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내년 초쯤이면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전통장과 알로에의 만남
▲ 전통장의 효능
우리의 전통 된장, 간장, 고추장은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으로도 그 효능을 인정받는 발효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통장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암은 대부분 체세포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데 전통장에는 항 돌연변이효과가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전통장에는 노화의 원인인 유리기를 포착해 노화촉진 물질의 활성화 저해작용을 하며, 된장의 갈변이 노화를 방지한다.
▲ 알로에의 효능
알로에를 섭취하는 것은 100가지 채소를 먹는것과 같다고 할정도로 알로에에는 많은 효능이 있다.
간세포의 재생촉진 및 간암발생 억제효과가 있고 세포의 재생 및 증식유도 효과가 신체의 노화를 방지한다. 또 알로에 성분의 하나인 알프로젠은 알레르기반응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알로에는 보습효과 및 멜라닌 색소형성 억제효과와 피부 탄력 유지 등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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