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이 지난 16일 경기도 3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다음 달부터 바로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2010년 상반기부터 116억 원을 들여 주차장, 방문자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2012부터는 104억 원이 추가로 투자돼 야생화증식원, 산림체험장, 습지체험원, 수생식물관찰로 등 각종 체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립공원인 만큼 사업비 전액이 도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공원조성이 완료되면 군포 수리산이 수도권 어디서나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리산은 군포시와 안양시, 안산시를 연결하는 도심 속에 위치한 녹색 섬이다. 주말에는 일일 평균 14,000여명, 연간 140만 명이나 이용하는 쉼터다. 군포시민은 물론 안양, 안산 등 인근 시민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산이다. 특히 경관이 우수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의 유일한 자연서식처이며 동시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있어 보전가치도 높은 지역이다.

우리시는 지난 2006년 10월 도립공원 후보대상지로 경기도 공모에 참여했다. 도가 2007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단을 제치고 1순위로 선정됐다.

수리산이 자연보전과 이용자들의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접근성이 좋고 수리산자연학교 및 산림욕장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잘 되며 타 지역에 비해 주민들의 욕구와 찬성도가 매우 높았던 점이 주효했다. 수리산은 자연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상당수 서식중이다. 태을봉과 슬기봉의 박쥐능선과 공군부대주변의 수리사, 속달동의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경관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수리산은 서울외곽고속도로와 경부선고속도로, 전철 1·4호선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이미 많은 사람들의 휴양처로 각광받고 있다.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고 및 경관도 수려해 개발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보전기능을 갖춘 도심 속의 ‘녹지섬’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안양, 군포, 안산 등 3개시가 포함돼있다. 이중 군포의 납덕골 일원에는 방문자센터, 화장실, 수리산역사 문화알림벽 등의 시설물이 설치된다. 매쟁이골 일원에도 탐방객의 학습 및 체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립공원의 메인 공간이 대부분 군포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시는 대야동지역을 특화지역 발전시키기 위해 반월호수 주변 잔디광장 및 피크닉장도 조성하고 있다. 초막골공원도 토지보상이 대부분 마무리돼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립문학박물관 유치계획 등 도립공원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특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이 문화와 역사탐방으로 주목받고 있다면 연인산은 산림휴양숙박 시설을 테마로 조성됐다. 수리산은 자연보전학습에 콘셉을 잡고 쉬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조성되다보니 대부분 도비사업으로 투자되고 관리되겠지만 우리시도 시민 등 외부 관람객들의 편의제공과 홍보, 안내 등의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도립공원지정과 연계해 진입로의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대야동 일원의 관광벨트화, 재해관리대책, 환경 및 위생관리 등 지역문화와 지역 활동의 거점 공간으로서 수도권이 아닌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군포로서는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시 승격 만20주년이 되는 젊은 군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군포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기까지 경기도 및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로필
▶1951년 경기도 군포 출생
▶1974년 경기대학교 국어국 문학과 졸업
▶1991~1998년 제1·2대 군포시의회 의원
▶2002~2006년 제6대 경기도의회 의원
▶2006년~현) 제12대 경기도 군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