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플루 확진자가 1천500여명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신종플루 발병 현상이 군부대를 비롯 수련회 등에서 집단발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의 한 초등학생과 기독교 수련회에 참가한 고교생 등 신종플루 확진자 28명이 추가되면서 국내에 1천520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특히 이날 경북 대구에 위치한 전투경찰대 소속 부대원 245명 중 122명이 집단 발열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결과 1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30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모 육군부대 소속 장병이 신종플루 감염된 이래 총 6명의 군인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들어 군부대 내에서 장병들이 집단적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현상이 지난달 초 인천국제공항 검역요원으로 파견됐던 장병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이래 군부대와 수련회 등 집단감염 양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A(20)병사의 경우 국내에선 처음으로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25명의 장병들이 전국의 군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지난 3일까지 전국에 81명의 장병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11월까지 백신 개발 및 생산 후 66만명의 전체 장병에게 백신을 투입할 예정이다”며 “장병들에게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격리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