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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자세

민주화·산업화의 기적
대통령들의 업적 기리며

 

지난 18일 오후 85년간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뒤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전국적인 애도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명박 대통령 또한 “큰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며 “민주화와 민족화해를 향한 고인의 열망과 업적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23일에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치러졌고 파란만장한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또 한 단락을 넘어서고 있다.

6.25전쟁 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했다. 또한 제도적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도 없이 왕조시대와 식민지시대를 거쳐서 최단기간에 제도적 민주화를 달성한 국가가 되었다. 60여년이란 짧은 시간만에 한 국가가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이룬 것은 기적이며, 대한민국을 제외하곤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이러한 괄목한 성장에는 고된 시대를 극복해온 국민들의 위대한 역량과 그들에게 희망과 비젼을 제시하며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이 있었다.

최초로 대한민국 민주정부를 수립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개발계획을 최초로 구상한 윤보선 대통령, 근대화·산업화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외교의 달인 최규하 대통령, 86아시안게임·88올림픽으로 고도의 경제성장과 대한민국의 국제화에 기여한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문민화와 지방자치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 민주화와 남북통일의 전도사 김대중 대통령, 국민참여를 기치로 내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치열했던 우리의 현대사에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은 무수히 많다.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사를 가리고 그들이 나라를 위해 남긴 업적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것은 대통령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과 후손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기념하고 기리는 데에 너무나 인색하고 비판 일변도의 평가로 점철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도를 폐지한 것은 흑인 노예의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연방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역사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들은 링컨 대통령을 노예해방을 통해 민주주의의 이상을 제시한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재임시절에는 ‘27년간 감옥생활을 한 것밖에는 이렇다할 경험이 없는 사람이 300년간 지속되어 온 흑백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겠는가?’ 라며 그의 정치력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남아프리카의 인종갈등을 종결시킨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평가되고 있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들의 역량과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에 달려 있고 성공한 국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는 너무도 자명하다.

지금 우리가 뽑은 또 한 분의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서를 화해와 통합의 구도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철저한 중도실용 노선을 바탕으로 남북 화해와 계층주의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연합(EU)의 유럽 통합작업이 가속화되고, 실용을 바탕으로 한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만 남북 간 대결 구도가 유지되고 남한지역의 계층간·지역간 분열이 가속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초일류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요원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초일류 선진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선택한 우리의 대통령에게 우리는 국민적 역량을 더욱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프로필

▶1956년 경기도 화성 출생
▶1980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2006~2007년 삼원토건 회장
▶2007년 이명박 대통령 경선후보캠프 대외협력특보
▶2008년~현재 제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화성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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