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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 보름… 관람객 ‘볼멘소리’

“관람객 배려 없는 축전 신규 컨텐츠 보강 시급”
매표소까지 1㎞ 구간 의자 하나 없어
“지역 축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비난
공무원 “안내요원·각종 홍보 지쳤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개막 보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발견된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외면 받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 따르면 행사장 시설과 안내의 불편 등은 개막 초기부터 지적되어 온 점으로 조속한 개선이 요구됐었다. 그러나 큰 기대감으로 도시축전을 찾은 관람객들에겐 여전히 불편하기만 했다.

지난 23일 오후 1시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에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붐볐다. 그러나 센트럴 파크역에서 내리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은 축제와는 상관없는 황량한 벌판과 공사현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미흡한 축제준비에도 불구하고 불만 없이 행사장을 찾아가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걸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매표소까지 약 1km의 구간에 쉴 수 있는 의자조차 만들어 놓지 않았다. 아울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시축전을 방문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땡볕에 걷어야만 했다.

도시축전의 성의없는 준비에 관람객 강모씨(42)는 “인천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예산을 들여 개최한 도시축전이 지역 축제와 별반 다른 점을 못느끼겠다”며 “주행사장이나 부대행사장을 둘러봤으나, 관람객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피로감과 실망감밖에 없을 것이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도시축전을 찾은 대다수 관람객들은 볼거리가 없다며 신규 콘텐츠 보강 등을 지적하고 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인천도시축전을 찾은 이모씨(서울 화양동, 54)는 “각종 전시관들이 그다지 재미가 없다며 1만8000원 입장료가 아깝다”며 “반드시 봐야 할 전시관이 부족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도시축전을 보러 온 인천시민 김모씨(48.인천 연수구 선학동)도 “인천시 예산을 소비하는 도시축전이 아닌, 입장료 등으로 치러내는 행사인 만큼 관람객 유치를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 보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행사를 측면 지원하는 인천시공무원들도 볼멘소리로 도시축전을 못 마땅해 하고 있다.

인천시공무원노조는 그동안 관람객 수가 목포치에 크게 못 미치고 떨어지고 있는데 공무원을 동원해 안내요원을 더 보강하라는 것은 어이가 없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공무원노조의 한관계자는 “안내요원이 보강되면 관람객 수가 늘어난다는 셈법에 어이가 없다. 그것도 전문요원이 아닌 공무원으로 배치하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구의 한 공무원은 “표 사라니까 사줬고, 또 관내 기업체한테 표 할당해 팔아줬다. 각종 홍보 해줬고 한달에 한번씩 기초질서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상시적인 업무도 많은데 이제는 진행 안내요원으로 차출하라는게 말이 되냐”며 불만을 털어놨다./정영선기자

bing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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