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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명품을 세계 명품으로] 2. 도예산업과 세계도자비엔날레

조선도자 전통 승계 이천·광주·여주 도예중심지 부상
도자축제·도자비엔날레 개최 세계 도자메카 ‘부푼 꿈’
업체 70% 영세적… 지원확대·홍보 등 정책마련 절실

② 도예산업과 세계도자비엔날레

한국의 도자기는 우수한 자질을 바탕으로 그 질이 맑고 독특하며 그 모습은 건강하면서도 발랄하다. 옛 도공들은 깊은 산속에서 항상 자연과 순응하며 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위주로 번잡한 기교와 다양한 색채를 표현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단순한 색조와 대범한 조형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아 우리만의 독창적인 도자기 예술을 이뤄 냈다. 특히 동양인의 조용한 정신자세를 상징, 그 선이 곱고 색이 순하며 내적인 품위를 지녔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 이천-서민도자기

이천은 도자기의 원료가 되는 고령토와 가마 불을 지피는데 쓰는 화덕이 넉넉한 곳으로 8·15광복 이후부터 이웃한 광주관요의 조선 도자기 전통을 이어 받아 전승도예의 맥을 잇고 있으며 동시에 개성적인 예술성과 작품성을 추구하는 도예가들이 모여 있다. 또 인간문화재(경기도유형문화재)인 백자, 분천도공 지순택씨가 청자 및 백자를 재현, 제작한 전통요장인 지순택요를 비롯해 동양 최대의 도자기미술관인 유근형의 해강도자미술관이 있다. 이천 수광리 일대에는 약 300여 도예업체가 모여 도예촌을 이루고 있으며 약 40여 개의 요장에서 자기만의 특색이 담긴 청자, 백자, 분청 등의 예술작품에서 찻잔, 머그잔, 액세서리 등 소품, 그릇, 유골함 등 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생활자기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 한국 전통도예의 중심지로 해마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다

▲ 광주-왕실도자기

우리나라 유일의 관요였던 광주는 예로부터 최고 품질의 백토가 생산되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사옹원’이라는 관 밑에 분원이 설치돼 왕과 왕실에서 사용하던 그릇을 생산해 왔다.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500여 년 간 조선왕실에 진상됐고, 이 일대에서 약 220여 개소의 가마터가 발견될 정도로 조선백자의 연구와 생산의 중심이 됐던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도자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도자문화 향유를 위해 1998년 처음 왕실도자기축제를 개최한 뒤 2001년부터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함께 왕실페스티벌을 통해 자기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여주-생활도자기

천년 도자의 맥을 간직한 여주는 국내 최대 도자업체 집산지로 현재 600여 개의 도요에서 국내 전통 및 생활도자기의 60%를 빚어내고 있을 만큼 현대 도자에서 그 역할과 비중이 크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로운 도예 문화를 재창조, 21세기 도자 흐름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여주에서는 이러한 전통도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고, 도자문화의 대중화 및 우리 도자기의 세계화를 선도하고자 매년 4~5월에 약 2주 동안 도자기축제를 진행, 우리나라의 우수한 도자문화예술의 역량을 표출하고 있다.

▲ 국내 도자산업의 현주소

현재 우리나라의 요장업체수는 1천879개에 총 6천328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국내 도자산업의 총 매출액은 약 2천702억원이다. 특히 전체 요장업체 중 48%인 895개가 도에 밀집돼 있으며 이 중 679개 업체가 이천, 광주, 여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의 요장업체가 밀집된 이천·광주·여주에서는 매년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도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도 역시 2001년부터 격년제로 이천·광주·여주에서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 이 지역을 세계 도자의 중심지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도자 생산업체는 전체 70%가 1~2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고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더욱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 확대 뿐만아니라 도자단지 및 도예촌의 활성화, 공동 직매장 및 전국 온라인망 구축 등의 직거래 기회 확대, 각종 매체를 통한 도자기의 중요성 및 우수성 홍보, 도자기 생활화를 위한 노력, 도자산업을 발전키 위한 정책수립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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