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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 시정연설 김총리 대독 거부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7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김석수(金碩洙) 총리가 대독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의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박 의장에게 "현 시점에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 "는 입장을 전달, 본회의가 지각개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본회의에서 김 총리의 연설대독에 앞서 자신의 대독 거부 입장에 대해 "지금까지 대통령이 나오지 않고 총리가 대독케 한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로, 보존할 가치가 없다 "며 "국회 위상을 바로 세우고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권리위에 잠자는 국회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느냐 의심할 수밖에없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요구했다 "며 "이는 특정 정권에 대한 요구가 아니라 어떤정부가 들어서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총리가 지참한 시정연설을 접수하고 속기록에 게재하되 대독은 허용하지 않으려 했으나 의장단과 교섭단체회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며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관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밝혔다.

본회의 개의에 앞서 박 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취임후 3개월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정중하고 간곡하게 간청했고 대통령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해 나올 것이라 기대했으나 그동안 청와대가 일언반구도 없다가 관례라고 거부하고 오늘 아침에야 연락이 온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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