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닷바람 지나고 햇살 머금은 김포 形形色色 달콤한 포도 이야기
김포 포도는 배와 더불어 김포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포도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포도 산지 중에서도 최적의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김포에서 자란 김포 포도는 최고의 품질과 특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김포는 서해바다와 인접해 뚜렷한 일교차와 바닷바람의 조화로 포도의 당도가 높고 품질도 우수하다. 또 비가림 재배로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했고 특유의 공해가 적은 청정 공기로 안심하고 즐길수가 있다. 김포 포도의 주품종은 캠벨얼리로 603개의 농가에서 김포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 김포 포도, 축제에서 만나요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맑고 깨끗한 공기,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고 자란 김포 포도를 포도가 익어가는 가을 1년에 한번 축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아쉽게 축제가 취소됐지만, 김포에서는 매년 9월이면 김포 포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포도축제가 개최됐다.
김포포도축제의 자랑이라면 무엇보다도 ‘정직한 가격’이다. 김포시포도연구회를 비롯한 우수 생산농가들이 정성스럽게 재배한 포도를 일일이 손질해 직거래를 통한 저렴한 가격에 포도를 구매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97년 처음 시작된 김포포도축제는 해를 더하면서 포도 맛보기, 포도염색, 포도밭 투어, 포도주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김포시민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포도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자 최초로 술을 만든 과일이기도 하다.
포도가 이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이유는 포도의 많은 효능때문이다.
우선 포도의 주성분인 과당과 포도당은 몸에 바로 흡수돼 활력을 준다. 포도를 먹으면 다른 영양제나 음식에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포도는 비타민 B1, B2, C, 당질, 구연산과 주석산, 식물성 섬유인 철분, 펙틴, 칼륨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중에 하나다.
포도에 함유돼 있는 칼륨은 이뇨작용을 원활하게해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부종을 가라 앉히는 역할을 한다.
또 주석산, 구연산, 사과산 등의 성분을 함유해 향기가 뛰어나고 새콤한 맛이 나기 때문에 식욕증진에 큰 효과를 보인다. 입맛만 돋우는 것이 아니다. 포도는 위액을 촉진해 소화기능을 도와 기혈을 보강하기도 한다.
포도 씨와 껍질까지도 버릴 것이 없다.
포도 씨는 강장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지난 1997년에는 포도의 씨앗과 껍질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암에 대해 억제 작용을 하는 물질로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것을 막아주며, 악성 암세포의 증식을 방해하는 물질이다.
칼륨 함유 혈액순환 도와 부종 완화 효능
포도주만들기 등 이벤트 다채 ‘포도축제’
신종플루 영향 아쉽게 무산… 내년 기약
▲ 포도에 대한 오해 하나
포도껍질 뒤덮은 하얀 가루의 정체는 과연 뭘까?
소비자들이 흔히 당분이나 농약으로 착각 하는 하얀가루의 정체는 바로 ‘과분’이라는 포도 껍질의 일부로 어린 포도 알에서부터 생겨 수확때까지 유지되는 매우 미세한 돌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과분은 손으로 만지면 가루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칫 포도알에 뿌린 농약이 말라붙은 것으로 착각하거나 포도알에서 나온 당분이 마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흰 가루가 고르게 덮여있고 광택이 없는 포도는 농약이 묻지 않은 포도로 농약이 많이 묻은 포도알은 비나 먼지, 농약등에 약한 과분이 손상돼 흰가루가 얼룩이 진다.
또 과분을 당분으로 착각해 과분이 많은 포도가 더 달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포도 과분의 성분은 지방족 화합물로 이는 포도주를 만들때 발효를 도와주는 효모의 서식처 역할을 한다.
▲ 좋은 포도 맛있게 먹기
포도는 줄기가 파랗고 싱싱하며 색이 짙고 알이 굵고 고른 것을 고른다.
포도는 윗부분이 가장 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아래쪽에 있는 포도를 먹어보고 사는 것이 단 포도를 고르는 비법이다.
포도는 너무 세게 닦으면 포도의 고유한 향과 맛을 잃을 수도 있으니 소금물에 살짝 담궜다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에도 노하우가 있다.
금방 먹을 포도는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겨울까지 먹고 싶을때는 알맹이를 따서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껍질도 잘 벗겨지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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