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제 딸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주책인 줄 알면서 저도 속으로 하얀 면사포를 쓰고 싶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으니 가슴이 벅찬 눈물이 흐릅니다."
예쁘게 단장하고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는 정상석(52 신부)씨의 말이다.
21일 KT남수원지점 웨딩홀에서는 이색 결혼식이 열렸다. 평소 가정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못 올리고 사는 4쌍의 가정을 초청, 합동으로 결혼식을 올려주는 행사가 펼쳐졌다.
KT수도권강남본부(본부장 정재진)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1회 KT 고객감사 합동 결혼식’ 행사를 가졌다.
일가친척 및 하객 등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이날 행사는 주최측인 KT 수도권강남본부 정재진 본부장의 주례로 신랑,신부 동시입장,혼인서약,주례사 등으로 진행됐다.
또 신랑,신부를 위한 수원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행복의 선율을 선사했다.
예식이 끝나고 이들 4쌍은 KT가 마련한 신혼 여행지인 지리산으로 떠나 그곳에서 2박 3일간의 달콤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KT외에 경기도 미용학교에서 이,미용을, 축협웨딩홀에서 웨딩드레스를 지원, 훈훈한 인정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이제 KT도 국민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을 하나씩 돌려주려 한다”며 “어려운 우리의 이웃도 우리와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