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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문예회관의 변화를 주목한다

민선 3기 경기도정에서 변화된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사실 민선 3기의 도정목표와 방향은 이전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도 도민들은 변화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이 있다면 그건 도정책임자들의 몫이다.
그런데 그 많은 도 산하단체 가운데 이전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겁다. 도민의 찬사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다. 지금 그곳은 신임관장의 진두지휘 아래 공연문화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예회관의 변화는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문화 정착과 회원확보를 통한 운영의 안정화 모색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문화 정착을 위한 시도는 실로 다양하다. 그동안 도립예술단의 운영은 시쳇말로 생색내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왔다. 그 결과 소위 중앙(서울) 무대에 관객을 빼앗겨왔던 게 사실이다. 변화의 바람은 도민이 외면하는 도립예술단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듯하다. 새로운 시도는 아름답다. 도내 31개 시·군의 읍·면·동까지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모세혈관운동’, 산업현장을 찾아 예술의 향기로 노동자의 시름을 덜고 있는 ‘정오음악회’,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의 멋과 재미를 경험케 해주는 ‘전통문화체험교실’은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둘째, 문예회관 운영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시도다. 이는 도의 예산에만 의존해서는 운영의 효율화를 기할 수 없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회원확보를 위한 노력이나 관람료 정상화 등은 운영 효율화의 근간을 이루는 일이다. 그중 ‘사랑의 문화회원’제도는 회원이 되면 공연관람도 하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참신성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그 외 관람료인상 문제도 크게 생각해 보면 나쁠 것이 없다. 관람료 인상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달리 보면 예술인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이며, 동시에 변화된 문예회관의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모쪼록 문예회관의 변화가 민선3기 경기도정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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