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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올바른 전기기구 사용으로 화재예방을

신영식<과천소방서>

경제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귀중한 생명을 잃는 주택화재의 빈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주택화재 사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전기화재로 전체 화재 발생건수의 약 35~40%를 점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한 요즘엔 난방으로 인한 각종 전열기기의 사용빈도가 높아 화재 발생의 위험 또한 크게 증가한다.

전기화재는 다른 화재와 달리 연소가 폭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돼 인접 인화물질에 발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 그 원인은 크게 ‘단락(합선)’, ‘누전’ 및 ‘과부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선의 양극과 음극의 전기선이 열화나 파손으로 인해 서로 붙어버리는 합선의 예방으로 퓨즈나 과전류 차단기는 반드시 정격용량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 노후나 손상된 전선은 교체하고 천정 등 보이지 않는 장소에 시설된 전선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누전’의 예방은 누전차단기 설치와 함께 평소 전선이 낡아서 절연 피복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정집에서 세탁기나 보일러 등을 청소할 때는 가급적 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용량을 무시한 채 많은 전기기구를 사용하거나 전선 굵기가 규격 미달 때 발생하는 ‘과부하’는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금하고 전기기기의 전기용량 및 전압에 적합한 규격전선의 사용이 필수다. 이외 평상시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놓고 콘센트 내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며 플러그를 뽑을 때는 반드시 몸체를 잡고 뽑는 등 전기기구에 대한 주의 깊은 행동을 한다면 상당수 전기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전기는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무서운 재앙을 가져오는 흉기로 돌변한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전기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올 겨울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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