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독자투고] 고속도로 캥거루식 과속 이제 그만

김필규 <연수署 교통경비과 조사계>

고속도로! 운전자라면 한번쯤 단속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해 과속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옆 차량을 제치고 앞서 질주해 나가자면 그 쾌감도 클 것이다. 그러다가 단속카메라가 보이면 급하게 속도를 줄여 제한속도 이내로 주행하고 또 다시 달리고. 더군다나 무인 단속장비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의 장착이 2008년 6월부터 합법화되면서 운전자들이 단속장비를 피해 공공연하게 과속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른 사고는 이어졌다. 이에 경찰에서는 2008년 6월말까지 구간 단속장비를 서해대교, 둔내터널, 죽령터널 등 3개소에 설치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단속을 하였으나, 이를 통해 캥거루식 과속 운전자들의 적발만 많아졌고, 과태료를 거둬들이기 위한 탁상공론이라는 네티즌의 반발도 있었지만, 기존의 무분별한 고정식, 이동식 단속으로 인한 함정단속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는 측면의 의견도 많았었다. 시범운영기간 중 둔내터널 구간 접촉사고 1건 외에 과속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필요성이 인정되어 추가 도입, 전국적으로 확대해 운영중이다. 또한, 외국의 경우,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과속우려가 있는 일부 도로에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 8~10km의 속도를 감소시켰고,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40%, 경상 30%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자유로에서 발생한 안개속의 34중 추돌사고도 미끄러운 노면을 서행하지 않은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구간 단속제를 통하여 단속만을 피하려는 운전자의 심리를 억제하고 어느 곳에서나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이를 통하여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경찰관이 눈에 보이면, 단속카메라가 나타나면, 한순간의 단속을 피하기에 바빴던 얌체운전자들! 이젠 도로에서 설 자리가 없다. 거리에서 단속하는 경찰관이 눈에 띄지 않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