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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일반인들도 심폐소생술 숙지하길

홍영표 <인천 공단소방서 119안전센터>

인천의 자랑인 인천대교 건설이 완료되고 개통 전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자전거 라이딩과 걷기대회 등 인천대교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하였다.

나는 상황실에서 아침근무 중 한 선수가 걷기 대회 참가하러 가던 중 졸도를 하였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 중 신고자와 통화 시 호흡과 맥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나는 신고자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지만 신고자는 겁이 나서 못하겠으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환자는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 다시 말해 심정지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병원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환자의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회복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이런 경우 최초 신고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다면 환자 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개발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1994년 인구 10만 명당 12.6명에서 2004년에는 26.3명으로 약 두 배가 넘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울러 급사 발생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그리고 심정지 환자는 집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심정지 환자는 4~5분 이상 지속될 시에는 뇌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뇌손상을 줄일 수가 있다.

이러한 연구에서 보듯이 사람을 살리는 것은 구급대나 의료진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실천만이 건강한 가족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일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숙지하여 꺼져가는 생명에 용기 있는 손길로 이어지는 밝은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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