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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안동섭 민노당 경기도당위원장

시민·젊은층 저조한 정치 참여도
유권자 만남의 장 적극 활용 계획
재선거 승리 ‘정권 심판론’ 작용
‘서민 정치’ 정당 인식 심기 최선

“서민과 동떨어진 정치, 불신·무관심 키웠다”

“우리나라의 정치문화가 서민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 지금의 정치불신, 무관심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은 정치에 대한 국민,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이 줄어들고 선거 참여도 저조한 원인이 정치권 자체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민노당 창당 발기인이기도 한 안 위원장은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재학 중이던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구속돼 제적처리 당하기 전까지 에이즈, 암 등 불치병을 치료하는 약을 만드는 것이 꿈인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안 위원장은 석방 이후 복학 기회가 있었지만 ‘이길은 내길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학업을 중단하고 87년 구로공단 용접공으로 노동자들 함께 하는 길을 택하게 됐다.현재 민주수호·민생회복·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경기시국회의 공동대표, 경기도무상급식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경기도학자금추진위원회 대표 등을 맡으며 왕성한 지역활동을 해나가는 안 위원장은 민노당의 ‘수도권 대표’, ‘정권심판의 기치’를 내걸고 내년 지방선거, 2012년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꾸준한 행보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진보정치라는 것은 낮설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진보정치는 물질, 돈 중심의 사회를 사람 중심, 공동체 중심으로 어떻게 변화시키고 바뀔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진보정치에 거리감을 갖지 말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민노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안동섭 위원장을 만나 향후 정치적 행보 방향, 야권의 단일화 문제를 비롯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도당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지난 10월 재선거 기간 동안 젊은 유권자들을 향한 유세가 많았다. 특별한 이유라도.

▲ 민주노동당이 추구하는 진보 정당, 진보 정치에 대한 이해가 우리나라 현실에 있어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 보다는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는 부분에 있어서도 새로운 것에 민감하고 진취적인 젊은 세대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긴다.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정치, 사회발전에 원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층들의 정치참여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민노당은 젊은 층에게 정치 참여를 호소하고 정치 주인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 최근 치러진 재선거 결과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국민들, 특히 젊은 층이 정치권에 불신을 보이고 선거 등 정치참여도도 낮은데, 이를 위한 민노당에서 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

▲ 민노당은 청년위원회, 학생위원회, 청소년위원회가 있다.

청소년위원회는 부모의 동의하에 본인이 원하는 경우 16세이상이 되면 당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젊은 층의 감성과 이해, 요구에 맞춰 정치권도 함께 호흡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같은 위원회를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1년에 한두번씩 의장을 비롯한 민노당 당원들과 위원회 회원들이 만나 정치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때도 성균관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위원회에서 젊은 층이 갖고 있는 요구, 예를 들어 등록금, 청년실업 등 정책적 문제를 직접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활동을 실시했으며 인터넷 블로거 강화 등 온라인 활동도 하고 있다.

- 이번 재선거에서 야권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다행스럽게도 수도권 두 곳에서 단일화 없이 승리를 거둬 야권의 공멸을 가져올 수도 있었던 문제를 운(?)좋게 넘겼다는 말들이 오가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이에 앞서 이번 선거에서 수원 장안만 놓고 본다면 민주당이 당선될 수 있었던 원인 중에는 민노당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중요한 기조로 삼아 선거활동을 한 것이 장안구 및 구민들에게 ‘정권 심판론’ 판을 형성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측면에서는 민노당도 이번 선거 승리에 일조를 했다고 본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있어 민노당 측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양당 중심의 선거 구도도 가다 보니 야권 단일화에 대해 민노당 측 후보의 ‘양보론’, ‘사표심리’ 등이 작용해 유권자들이 민노당 후보를 적임자로 인식하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스럽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했지만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대안으로 판단, 선택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신중히 돌아봐야 한다. 정권의 심판이라는 측면이 강했다고 생각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야권 사이의 공조, 후보에 대한 단일화를 포함한 선거연합을 준비를 해야 하며 민노당 당내에서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최근 당론이기도 하다.

- 민노당은 다른 정당보다 3~4개월 정도 먼저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 내년 1월까지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이처럼 일찍 서두른 이유가 무엇인지.

▲ 선거에서는 후보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후보가 빨리 준비되는 것이 유권자들과 보다 많은 만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선거운동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타 야권과의 연합보다는 독자 노선으로 걷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는데, 역으로 후보를 빨리 가시화되야 후보 단일화 등 선거 구도가 빨리 형성될 수 있다.

진보진영과 민주계열을 포함한 야권 공조를 잘 진행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으로 봐주기 바란다.

-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장안구민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전략, 어떤 방식으로 다가설 것인지.

▲ 이번 선거를 끝나면서 본인 스스로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면 ‘일기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민노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서기 시작하는 소수정당이다 보니 언론의 노출, 활동의 폭이 좁은 면이 있었다. 또 주민들과 밀착하는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

후보들도 당선보다는 당을 알리고 당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하는 면이 강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의 인지도보다는 민노당이 집권할 수 있는 정당, 서민정치를 새롭게 펴나갈수 있는 정당이라는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미미한 지역에서 당선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의 경우 이러한 의지를 세운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까지는 노동자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해왔는데, 이 무게중심을 주민 및 지역 활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또 당원들과 핵심지지자들과의 다양한 모임 등을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

 

안동섭 프로필
 
▶ 생년월일: 1964. 1. 11 서울출생
▶ 학력: 보성고졸, 연세대 이과대 3년 제적
▶주요경력
- 1987. 민주화운동관련 가석방·사면복권
- 1991. 금강그라스㈜ 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
- 1995. ㈜일화 노동조합 민주화추진위원장
- 1998. 민주노총 수원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
- 2001. 한맥노동문제연구소 소장(현)
- 2002. 수원지역실업극복센터 공동대표(현)
- 2002. 민주노동당 경기도지부 노동위원장
- 2003. 민주노총 경기일반노조
           법률자문위원
- 2003.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및
           수원장안지구당 위원장
- 2003. 수원반전평화연대 상임대표(현)
- 2003. 경기도학교급식조례제정
           수원시운동본부 대표(현)
- 2004. 17대 총선 출마(수원 장안)
- 2004. 민주노동당 수원장안지역위원회
           위원장 및 경기도당 위원장(현)
- 2004. 수원비정규노동센터 소장(현)
- 2009. 10.28 재보선 국회의원 후보
           (수원 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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