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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톱10' 입상 청신호

열흘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선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즌 3번째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 7천22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 찰스 하웰3세(미국. 64타)에 6타 뒤진 공동26위에 그쳤지만 10위권과의 차이가 3타에 불과해 남은 3일 동안 추격의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
특히 최경주는 평균 293야드의 드라이브샷을 71%나 페어웨이에 떨궜고 그린 안착률도 72%에 이를 만큼 안정된 샷을 보여 상위권 입상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홀당 1.846개로 치솟은 퍼팅은 여전히 불안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경주는 5번홀(파5) 버디와 6번홀(파4) 보기로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6개홀을 파로 막아낸 최경주는 14번(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5홀 4개 가운데 3개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장타력은 이제 투어 정상급임을 입증했다.
7주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지난해 10월 디즈니클래식 이후 1라운드 성적으로는 가장 좋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대회 4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비제이 싱(피지),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6명과 함께 공동4위에 포진한 우즈는 311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드라이브샷 정확도(79%), 아이언샷 그린 안착률(72%), 그리고 26개의 퍼팅 등으로 '황제'의 위용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2001년 신인왕 하웰3세는 15번홀(파5) 이글을 비롯해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특히 지난해 코스 설계자인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에게서 코스 공략법을 전수 받았던 하웰3세는 이날 4.5m 이내에서 버디 퍼트 6개를 떨궜고 15번홀(파5)에서는 3.6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무려 13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케니 페리(미국)는 버디 8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로 하웰3세에 1타 뒤진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또 지난 91년 대회에서 코스레코드(61타)를 세웠던 존 휴스턴(미국)은 9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챙겨 6언더파 66타로 3위를 달렸다.
한때 우즈를 제치고 '황제' 자리를 넘보던 어니 엘스(남아공.73타)는 손목 부상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공동57위로 부진했고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72타)도 이븐파로 공동47위에 그쳤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잭 니클로스의 아들 개리 니클로스(34)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17위에 올라 76타에 그친 아버지를 모처럼 흐뭇하게 했다.
이날 바람없이 잔잔한 날씨와 다소 느려진 그린으로 104명의 출전자 중 절반에 가까운 56명이 이븐파 이상의 스코어를 내는 등 예상 외로 성적이 좋았다.
이에 대해 잭 니클로스는 "핀을 벙커에 꽂아야겠다"며 농담을 던졌고 우즈도 "4언더파로 톱10 진입이 어렵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직전에야 대회장소에 도착한 우즈는 올해 US오픈에 열리는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드골프장에서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0)과 라운드를 즐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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