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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자치단체장들은 참으로 고달프다. 일상적인 업무추진 때문만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집단 시위와 집단 항의 방문도 늘었거니와 시장·군수의 참석을 요구하는 초청도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몇 년전만 해도 들어보지 못했고 그런 단체도 있는가 싶은 각종 단체들이 우후죽순 같이 생겨나고 이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 자치단체장들이 약방의 감초처럼 초청된다.
아니, 자치단체장들이 어쩌면 이같은 초청을 바라고 있고 초청이 안되면 서운하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치단체장들은 정말로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이나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 거듭된 고민을 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 많은 현안들을 안고 있다.
이같은 자리가 자치단체장인데, 그토록 많은 각종 대외행사에 시간을 뺏기고 언제 지역을 위한 고민을 할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다.
표를 먹고 사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알량한 한표를 내세워 이들의 시간을 빼앗는다면 혹은 표에 연연해 근본을 망각한다면 이 모두가 지역을 망치는 시민이요 단체요 자치단체장이 될 것이다.
자치단체장들이 여러행사에 불려(?)다니는 것을 방관만 하거나 그럴듯한 명분을 달아 참석을 부추키는 간부(幹部)들이 있다면, 이 역시 지역의 발전을 저해시키는 간부(奸部)에 불과하다.
심지어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행사에 다 쫓아다니면 일은 언제하는 가?"라고 한탄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 일이라는 것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참된 고민과 역할'을 의미한다는 것을 자치단체장들은 알아야 할 것이고 각종 단체들도 자신들만을 위해 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이같은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시민, 유권자들이 훨씬 더 많으며 어느 순간에는 이들의 힘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제2사회부 이화우 기자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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