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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이색스키 ‘쇼트스키·스키에이트’

플레이크 길이 짧고 가벼워 손쉽게 휴대
다양한 기술 자유롭게 구사 재미 ‘두배’
평범한 스키 NO! 짜릿한 스릴 OK!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키.

산 정상에서 눈덮인 경사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스키는 한동안 겨울레포츠의 대표주자 였지만 양발을 보드 하나에 붙인 채 타는 스노보드의 출현이후 인기가 주춤했었다. 하지만 스노보드가 스키보다 부상의 위험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존의 스키를 변형시켜 스키보다 더 많은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손쉽게 탈수 있는 이색 스키가 등장했다. 바로 쇼트스키와 스키에이트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쇼트스키(스키보드)와 스키에이트에 대해 알아보자.

◇저렴하면서 매력적인 ‘쇼트스키’

쇼트스키는 말 그대로 스키 플레이트가 일반 스키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게도 일반 스키보다 훨씬 가벼운 데다 플레이트의 길이가 짧아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것도 쇼트스키의 장점이다.

자동차 지붕에 스키나 스노우보드 캐리어를 달아 ‘나 스키 있어요~’라고 자랑하면서 다니는 것은 이미 옛날이야기가 됐다.

쇼트스키는 간단한 배낭에 부츠와 장갑, 보호대, 헬멧 정도만 구비하면 되기 때문에 장비를 갖추는 것도 간편하다. 그러나 아무리 저렴하고 가볍고, 휴대가 편리하더라도 쉽게 즐길 수 없다면 이만큼 급속도로 퍼져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쇼트스키의 여러 장점 중 가장 구미를 당기는 것은 몸에 쉽게 익혀진다는 점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탈줄 아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생각해도 좋을 만큼 쉽게 익힐 수 있는 쇼트스키는 스키의 긴 플레이트로 인해 방향전환 등 컨트롤의 어려움이 없어 2박3일로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2일째부터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와~ 저 사람 잘 탄다!”라는 감탄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뿐만 아니라 쇼트스키는 일반 스키와 달리 각종 점프와 트릭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시중의 판매점들에서는 이미 오리지널 스키를 밀어내고 스노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진열되기 시작했다.

스키장 주변 렌탈숍의 80%가 쇼트스키를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쇼트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쇼트스키가 이렇게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자유롭고, 익스트림한 매력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수요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쇼트스키는 일반 스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일반 스키부츠와도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의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 처음 쇼트스키가 등장했을 때는 스키장의 진입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요즘 스키장들은 쇼트스키 유저들만을 위한 점프대나 그라인드 등 각종 기물을 설치해 쇼트스키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라면 쇼트스키는 곧 스노우보드와 맞먹는 저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새로운 스포츠들이 그러하듯이 스키는 고리타분하고 보드는 모두들 하니까, 평범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시도하고자 하는 이들의 작품인 쇼트스키.

지난 1월초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뒤 서울 신림동 거리에 쇼트스키를 탄 한 남자가 인터넷에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스키의 색다른 변신 ‘스키에이트(SKIATE)’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스키에이트가 나타난 것은 지난 1998년.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던 학생이 눈위에서도 인라인의 재미를 즐기고자 스키플레이트에 신발을 붙여 직접 제작한 것이 시초다.

스키에이트는 말 그대로 스키(SKI)에 스케이트(SKATE)를 접목시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익스트림 레포츠다.

스키에이트는 플레이트의 길이가 쇼트스키보다 더 짧아 인라인스케이트와 같이 본인의 신발싸이즈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플레이트의 길이가 짧은 만큼 스키에이트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것과 같이 손쉽게 탈 수 있어 스키와 스노우보드에서 부족함을 느껴 더 편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스키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0.6㎏로 가볍고 크기는 약 40cm 정도에 불과해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큰 부담이 없을 만큼의 휴대성도 자랑한다.

특히 스키에이트는 스키와 스노우보드와 달리 전용 부츠가 필요없어, 어떤 신발을 신더라도 플레이트와의 결합이 가능하다.

스키에이트는 기존의 스키와 스노우보드로 펼칠 수 없는 각종 퍼포먼스 기술도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지니고 있어 스키를 타본 사람이라면 연속스핀, 백스핀 등 스키나 스노우보드, 쇼트스키 등에서 불가능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스키와 스노우보드에 비할 수 없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 스키에이트는 플레이트 아래에 홈이 파여져 있어 이리저리 미끌어지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일정한 주행이 가능해 겨울철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흉내를 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스키에이트를 신자 마자 바로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배우기 쉬운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점프, 크로스컨트리, 알파인 등의 스키 종목을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고, 플레이트가 짧아 좀 더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으며, 누구든 손쉽게 탈 수있는 것이 바로 스키에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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